경찰,SK 최철원 폭행 의혹 수사 착수
경찰,SK 최철원 폭행 의혹 수사 착수
  • 김봄내
  • 승인 2010.11.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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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운전기사 폭행한 뒤 매 값 줬다는 의혹에 경찰 나서

[이지경제=김봄내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이자 물류업체 M&M의 전 대표인 최철원(41)씨의 폭행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29일 "폭행사건 피해자를 상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피해 경위를 조사해 소환조사 등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이 방송한 ‘믿기지 않는 구타사건 방망이 한 대에 100만원’에 따르면 최태원 SK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철원 M&M 전 대표는 화물연대 소속 탱크로리 운전기사 유모(52)씨를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로 10여 차례 구타했다.

 

방송에 따르면 유씨는 자신이 다니던 회사가 지난해 M&M에 흡수 합병되면서 고용 승계에서 제외돼 SK본사 앞에서 차량 시위를 했다. 이를 알게 된 M&M 관계자들은 유씨를 서울 용산의 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협상을 위한 자리인줄로만 알고 사무실을 찾은 유씨. 하지만 유씨에게 돌아온 것은 회사 임원과 최씨의 무자비한 폭행이었다고 한다.

 

최씨는 ‘한대에 100만원’이라며 야구 방망이로 13차례에 걸쳐 유씨를 폭행한 뒤 두루마리 휴지를 입에 물리고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폭행 후 최씨는 유씨에게 서류 2장을 내민 뒤 한 장에는 5000만원, 또 다른 한 장에는 2000만원이라 쓰고 사인과 도장을 찍도록 했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의 방송이 전파를 타자 네티즌들은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폭행 당사자인 최씨를 향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현재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최철원의 구속을 청원하는 방’이 만들어져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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