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쌍용차 'G4 렉스턴' 생산 열기 후끈… “할 수 있다!”
[현장] 쌍용차 'G4 렉스턴' 생산 열기 후끈… “할 수 있다!”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06.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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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평택공장 근로자들이 조립3라인에서 G4 렉스턴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무결점 Y400(G4 렉스턴)' 하나 된 우리가 할 수 있다."

28일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내 현수막에 쓰여 있는 문구다. 지난 5월 출시한 대형 SUV G4 렉스턴에 대한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 생산 현장은 근로자들이 토해내는 열기를 후끈했고, 그들의 표정에선 활기가 느껴졌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86만m²(약 26만평) 부지에 조립라인 3개를 갖추고 있다. 이날 방문한 생산라인은 조립 3라인. 압축-차체-도장-조립 4단계로 구성된 공정라인 중 G4 렉스턴에 전념하고 있는 라인이다. 

더욱이 G4 렉스턴이 완성되기 직전 주행테스트까지 진행되는 조립3라인은 국내 유일의 프레임타입 전용 공장이다. 같은 프레임타입인 기아자동차 모하비의 경우, 외부업체에서 벤딩을 통해 들어온다. 또 국내 유일의 SUV와 Pick-up 트럭을 동시에 생산하는 공장이기도 하다.

현재 조립 3라인은 G4 렉스턴과 코란도 스포츠를 생산하고 있다. 조립 3라인의 생산량은 G4 렉스턴 출시 이후 시간 당 25대(JPH), 월 평균 5000대에 육박한다. 밀려드는 주문량 때문에 휴일을 잊은지 오래라는 전언.

차체 2공장은 100% 자동화로 진행되고 있다. 도장 공장을 가기 직전인 메탈 피니쉬에 투입되는 인력을 제외하고는 용접과 공정을 모두 105대의 로봇이 생산을 담당한다. 5명의 품질 관리직을 포함한 19명이 1교대로 공장의 하루를 책임진다. 로봇의 상태를 체크하고 로봇이 만들어낸 후드, 휀다, 도어 등을 차량으로 운반한다.

곽상환 차체3팀 팀장은 “약 300억원을 들여 설비를 새로 갖췄다”며 “과거 렉스턴(렉스턴W)과 비교했을 때 자동화는 66.4%에서 100%로, 갭단차 수준은 20%, 문을 여닫는 힘은 42% 향상됐다”고 말했다.

조립 3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총 278명. 이들은 오전 8시30분부터 12시30분까지 오전 근무를 하고 1시간의 점심시간을 갖은 후, 오후 5시30분까지 총 8시간의 기본 근무를 한다. 지난 5월 G4 렉스턴 출시 이후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3시간의 잔업과 토요일 8시간의 특근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입사 22년차인 조준구 조립3라인 샤시5직 직장은 “(G4 렉스턴 출시 후) 시급제이기 때문에 급여는 늘어났는데 쓸 시간이 없을 정도”라며 “그래도 드디어 먹고살 만한 제품이 나왔다는 생각에 직원들의 업무 분위기가 여느 때보다 좋다”고 말했다.

G4렉스턴은 해고자 복직의 상징이기도 하다. 조립3팀의 경우, 올해 G4 렉스턴 생산에 맞춰 26명의 해고자가 복직했다. 회망퇴직자와 신규채용을 포함하면 총 62명이 G4 렉스턴을 위해 추가 고용됐다.

조 직장은 “오랫동안 근무하셨던 분들이 복직했기 때문에 작업 숙련도는 오히려 향상됐다”며 ”티볼리 이후 활기를 찾은 공장 분위기가 G4 렉스턴 출시 후 더욱 고조됐다“고 전했다.

평택공장은 내년 1분기 추가 복직도 기대되고 있다. 조립 3라인에서 내년 하반기 신차 Q200(픽업트럭)을 양산할 계획이기 때문. 추가 생산을 위해 근무 형태도 1교대에서 2교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쌍용차 평택공장의 캐파(Capacity, 생산능력)는 100% 가동시 연간 25만6000대. 지난해 15만6000대 가량을 팔았기 때문에 공장 가동률은 62% 수준이다.

이중 G4 렉스턴 생산을 담당하는 조립 3라인의 가동률은 현재 54% 수준. 다만 G4 렉스턴 출시를 통해 전년 대비 1만대 이상이 추가로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가동률의 증가는 가시적이다. 

한편 이날 쌍용차는 평택공장의 생산능력을 2019년까지 연간 2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2020년 이후에는 25만대, 가동률 10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1.5 터보 GDi, 2.0 터보 GDi 엔진을 개발해 모델 다양성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 상무는 “2019년 C300(코란도C 후속)과 X150(티볼리 페이스리프트)가 양산에 돌입하면 생산량이 연간 20만대 정도로 올라갈 것”이라며 “2020년대 이후에는 코란도 트리스모 후속모델 등을 통해 25만대로 끌고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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