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코리아’ 외국인…국내 IT·반도체 등 집중 투자
‘바이 코리아’ 외국인…국내 IT·반도체 등 집중 투자
  • 안창현 기자
  • 승인 2017.06.3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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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2400 고지를 밟은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연일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국내 상장사 주식 1조7266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29일까지 순매도에 나선 날은 7거래일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6개월간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는 총 9조3176억원으로 늘었다. 한국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월 말 36.3%에서 6월 현재 36.89%까지 높아졌다.

이에 약달러에 따른 환차익을 챙기려는 외국인 매수세가 경상수지, 무역수지, 기업실적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한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달러약세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진 가운데 신흥국 중 믿고 투자할만한 곳이 현재로는 한국이 유일하단 것.

특히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세계적인 IT·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외국인 자금이 모여들고 있는 것도 코스피 상승의 지렛대 역할을 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센터장은 “우리 기업 펀더멘털이 매우 강력하고 한동안 부재했던 정치적 리더십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축소됐다” “한국 대표 산업인 정보기술 등 대형 수출주도 전망이 좋아 당분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센터장도 “지속되는 약달러 현상과 펀더멘털 개선으로 외국인 자금이 한국으로 유입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하반기에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방향과 대북 리스크 등은 향후 외국인 자금 유입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최대 이슈로 주목되는 가운데 사드 배치와 한미 무역 문제 등 여러 의제가 논의될 것”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여부에 따라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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