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파산 위기에 몰리며 부영그룹에 인수됐던 오투리조트가 기사회생했다.
부영은 강원 태백시에 위치한 오투리조트의 골프장과 콘도 매출이 여름 성수기인 지난 7~8월 총 38억5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19억9000만원) 2배 가량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7~8월까지 골프장 매출은 21억5000만원, 콘도는 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5%, 88% 상승했다.
오투리조트는 출자사였던 태백관광개발공사가 2008년 총 4300여억원을 들여 콘도 525실과 골프장 27홀, 스키장 12면 등의 시설로 개장했다.
하지만 채무액이 4450억원(2015년 말 기준)에 이르며 경영난이 심해지자 지난해 2월 부영이 8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1년여 만에 매출이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부영에 따르면 오투리조트 매출 상승 요인은 인수 후 이용자들의 편의와 매출 신장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게 주효했다.
6월 말에는 콘도 진입로 포장과 보도블럭 교체 공사를 완료해 이용자의 편의를 제공했고, 골프장 보수를 위해 2억원을 들여 벙커와 페어웨이, 코스, 잔디 등을 새롭게 정비했다.
리조트 역시 리노베이션 일환으로 객실 내 TV와 린넨, 냉장고 등의 비품도 전면 교체했다.
부영 관계자는 “오투리조트의 매출 신장은 곧바로 태백지역 관광객 증가로 연결돼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며 “부영그룹과 지역간 상생이미지 구축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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