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실적 호조세…매출·수익·안정성 모두↑
국내 기업, 실적 호조세…매출·수익·안정성 모두↑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9.14 14: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내 기업들이 수출 호조와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실적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3324개를 조사해 발표한 ‘2017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8%로 직전분기(7.9%)보다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분기 증가율(10.4%) 이후 최고 기록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8.4%로 1분기(9.3%) 보다는 축소됐으나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기계·전기전자(-1.8%→19.8%), 석유화학(-6.71%→7.25%), 금속제품(-2.02%→10.86%) 등 지난해 감소세를 보이던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려졌다.

비제조업 증가율은 1분기(5.9%)보다 1.4%포인트 오른 7.3%로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이 줄었던 전기가스(-13.4%→4.9%)와 서비스(-0.7%→8.1%)도 올 2분기에는 상승 전환했다.

다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국내 도입으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 여파에서 아직 회복되지 못한 업종도 있었다. 운송장비 부분은 –3.1%의 감소세를 보였고 음식·숙박업도 0.27%의 미미한 성장세를 보였다.

윤재훈 한은 기업통계팀 차장은 “운송장비는 자동차 수출이 중국 리스크 때문에 부진하며, 서비스업 중 음식·숙박 역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중심으로 개선세가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은 개선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지난 1분기 8.1%에서 2분기 8.5%로 확대된 반면, 중소기업은 지난 1분기 6.7%에서 5.5%로 다소 줄었다. 이는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이 더 큰 폭으로 매출이 성장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도 늘었다.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 1분기 7%에서 2분기 7.2%로 개선됐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도 1분기 89.2%에서 2분기 86%로 개선됐다. 더욱이 제조업 부채비율은 69.9%에서 66.7%로 개선됐다. 비제조업 부채비율은 122.7%에서 119.8%로 하락했다.

윤 차장은 “안정성 지표를 요약해보면 영업이익 개선으로 자기자본이 확충됐고 외부 자금조달이 줄면서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