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은행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10영업일간 금융기관에 공급된 화폐 순발행액(발행액-환수액)은 7조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9000억원)보다 43.3%(2조1200억원) 늘었다.
추석 연휴 전 화폐 순발행액은 지난 2014년 4조9106억원에서 2015년 5조1842억원, 지난해 5조3214억원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여 왔다. 올해 공급 규모가 급증한 것은 다른 해보다 갑절 이상 긴 연휴로 인해 시중에 화폐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14년과 지난해 추석 연휴는 5일, 2015년은 4일이었던 반면 올해는 10일로 평년보다 2배가량 길다.
화폐발행액은 7조3355조원으로 전년(5조3214억원)보다 37.8% 증가했다. 반면 환수액은 31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71억원)보다 25.1% 줄었다.
김광명 한은 발권기획팀 팀장은 “역대 최장 연휴를 앞두고 기업자금이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공급할 돈 등을 여유 있게 확보할 목적에서 공급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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