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20조원 시대, 은행권 고객유치 ‘빅뱅’
퇴직연금 20조원 시대, 은행권 고객유치 ‘빅뱅’
  • 심상목
  • 승인 2010.12.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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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하나 등 2011년도 퇴직연금 시대 영업 강화에 전력

[이지경제=심상목 기자] 2011년도 퇴직연금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은 내년도 퇴직연금으로 전환해야 하는 기업들의 자금이 약 20조원대로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퇴직연금제도 의무적용을 예고했다. 이로 인해 내년에 퇴직연금으로 전환되는 퇴직신탁과 퇴직보험 규모는 올해보다 25%가량 상승한 약 2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퇴직연금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은행은 KB국민은행이다. 이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퇴직연금사업부와 기업 담당 부서 간 연계를 통해 퇴직연금 유치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은행 측은 조직 개편을 통해 퇴직연금사업부를 신탁·연금그룹에서 분리해 기업금융그룹 산하에 두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도 퇴직연금 영업에 강화와 유치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은 ‘외형보다는 내실을 다진다’는 2011년도 전략을 세우고 자산 성장 목표를 비교적 낮은 4%로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 영업은 올해보다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유치 전략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 10월부터 퇴직연금 전용 지수연동정기예금(ELD)을 출시하는 한편, 이달 10일부터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퇴직연금 조회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퇴직연금상품 및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아울러 하나은행 역시 지난 10월부터 개설된 퇴직연금 전용시스템을 활용해 고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현행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의 내용뿐만 아니라 입법 예고된 법안의 변경내용도 반영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퇴직연금 제도 설계가 가능하다.

 

한편,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 퇴직연금으로 전화하는 기업 자금이 20조원으로 증가할 것이 예상되면서 은행들이 퇴직연금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일부 은행이 고금리와 경품을 제공하는 등 벌써 과열 기미도 엿보인다”고 전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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