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영덕 기자]경기 북부지역인 양주·연천·파주·고양에 이어 가평에서도 구제역이 발생, 방역당국은 물론 축산농가에 초비상이 걸렸다.
21일 가평에 이어 강원 평창, 충남 천안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북, 경기에 이어 전국으로 구제역이 확산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가평군 하면 신하리 축산농가 한우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양주 발생농장에서 동쪽으로 33㎞ 떨어진 곳에 있으며, 한우 55마리를 기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발생농가와 반경 500m 축산농가의 가축을 살처분 매립중이다. 방역당국은 강원도에 인접한 가평까지 구제역이 전파됨에 따라 방역작업을 강화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이동통제초소 931개가 설치됐으며, 경기는 외곽지역 16개를 포함 107개의 이동초소를 운영중이다.
강원도도 주요 도로, 영동 및 서울·춘천 고속도로 TG 등 도 외곽에 51개의 이동초소를 두고 구제역 차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충남과 강원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평창군 대화면 신2리 축산농가는 기르던 한우에서 식욕부진, 침흘림, 잇몸 수포 파열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 당국에 신고했다.
또 충남 천안시 성남면 대흥2리 축산농가 사슴에서도 침흘림, 식욕부진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 방역당국이 정밀검사 중이다.
이들 농가에 대한 검사 결과는 22일 오전께 나올 예정이다. 강원도는 국내 유명 한우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구제역이 강원도까지 확산될 경우 최악의 피해가 예상된다.
강원도는 1만6000여농가가 61만여마리의 소, 돼지, 양 등 우제류 가축을 기르고 있다. 특히 겨울에는 이 지역을 찾는 행락객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추가 방역대책이 절실하다는 것. '
한편, 경기 북부에서 구제역이 확산양상을 보이면서 이번 구제역은 역대 최대의 피해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전까지 집계된 매몰대상 가축은 모두 21만7천356마리로, 이미 2002년 16만여마리를 훌쩍 넘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