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노후 최소 생활비 월 177만원…10명 중 7명 "준비 못해"
[100세 시대] 노후 최소 생활비 월 177만원…10명 중 7명 "준비 못해"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12.13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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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노후에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월 평균 177만원 수준이지만 이를 준비한 경우는 10명 중 3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노후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부족한 생활비를 버느라 퇴직 후에도 일손을 놓지 못해 실제로 완전 은퇴하게 되는 나이는 75세로 분석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골든라이프연구센터는 13일 서울·수도권·광역시에 거주하는 20~74세 가구주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7 KB골든라이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전 가구는 노후에 필요한 적정생활비를 월평균 251만원으로 생각했다.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최소 생활비로는 월 평균 177만원을 꼽았다.

자료=KB골든라이프연구센터
자료=KB골든라이프연구센터

그러나 은퇴 준비는 턱없이 부족했다. 노후를 대비한 경제적 준비를 시작하지 못한 가구가 전체의 45.8%로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 20대 중 83.5%가 가장 많았고, 30대(53.9%), 40대(51.1%), 50대(46.4%) 등 세대도 절반 가까운 가구가 노후 준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본격 은퇴 개시 시점인 60대 이후도 23.4%의 가구가 경제적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현재 소득으로 노후 준비를 하는데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데다, 부채상환이나 주택자금, 자녀교육 및 결혼자금 등 지출 부담이 큰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노후준비를 시작했다 하더라도 최소 생활비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적정 생활비(251만원) 대비 노후 준비가 어느 정도 됐는지를 조사한 결과, 평균 46.1% 가량 준비돼 있었다. 최소 생활비(177만원) 이상을 준비한 경우는 27%로 10명 중 3명꼴에 불과했다. 은퇴를 코앞에 둔 50대 이후에서도 최소 생활비 수준으로 준비한 경우는 50대 34.8%, 60대 47.2%, 70대 이상 36.9%로 집계됐다.

자료=KB골든라이프연구센터
자료=KB골든라이프연구센터

노후 준비가 미흡하다보니 실제 은퇴 시기의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은퇴 전 응답자가 희망하는 은퇴 연령은 평균 65세로 조사됐지만, 실제 완전히 일손을 놓는 연령은 약 75세로 추정돼 10세의 차이를 보였다. 현재 25세~74세의 절반 가량은 부족한 노후생활비를 보완하기 위해 75세 이후에 일에서 완전히 은퇴할 것으로 추정된 것. 55세~69세에 완전 은퇴가 가능한 경우는 30%에 불과했다.

실질적인 노후자금으로는 '국민연금'이 67.4%(7점 척도 중 상위 3개로 응답한 비중)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부동산 자산인 '거주주택'은 64.6%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우선적으로 자산을 사용할 경우에는 예·적금(37.9%)을 쓰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거주주택은 응답자의 52.9%가 가장 나중에 활용할 자산으로 선택했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 필요한 요소로는 건강(35.1%)과 생활비(30.4%)가 가장 많았다.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12.5%, 사회활동과 여가활동은 각각 11%였다.

한편 우리나라 가계의 금융자산 2916조원 가운데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등 노후대비 금융자산은 457조원(15.7%)인 것으로 집계됐다.

황원경 KB골든라이프연구센터 센터장은 “20~30대 젊은 층은 노후를 먼 미래로 생각하거나 경제적 여력이 적어 노후준비를 시작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장기간 자산 축적으로 노후 경제 여건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이 시기에 재무설계를 통해 노후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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