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KEB하나은행이 한국은행과 은행연합회에 고지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고지 오류가 지난 2015년 4월 이후에도 3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이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KEB하나은행이 제출한 코픽스 금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5년 6월(구 외환, 구 하나)과 2016년 2월(구 외환) 등 총 3차례 신규 코픽스 금리가 달랐다.
2015년 6월의 경우 한은은 KEB하나은행으로부터 각 1.674%(구 외환)와 1.664%(구 하나)의 신규 코픽스 자료를 받았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은행연합회는 1.675%(구 외환)와 1.665%(구 하나)의 자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2월 한은은 KEB하나은행에게 1.574%(구 외환)의 코픽스 자료를 받았으나 은행연합회는 1.575% 자료를 받았다.
즉, 양 기관이 KEB하나은행에게 받은 신규 코픽스 고지는 0.001%포인트의 차이를 각각 보인 것.
KEB하나은행의 신규 코픽스 고지 오류는 지난 2015년 4월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난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고 번복되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제 의원은 “신규 코픽스는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국민들의 이자를 결정하는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데이터임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인 오류가 발생하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한은과 은행연합회는 매달 KEB하나은행으로부터 코픽스 금리를 받은 이후 단 한 차례도 자료의 정정이나 수정 요청을 받은 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자료를 받은 기관이나 자료를 준 KEB하나은행 어디에서도 데이터가 잘못됐는지 검증하지 않았다는 것이 제윤경 의원실의 설명이다.
제 의원은 “수치의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니라, 절대 틀려서는 안 될 자료가 반복적으로 틀리고 있다”며 “이런 사실조차 지금까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 더 큰 위기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