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 M&A 668건…509조 규모
지난해 국내 기업 M&A 668건…509조 규모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8.02.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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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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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심사한 국내 기업 간 기업결합(M&A)규모가 총 668건, 509조4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공정위가 18일 발표한 ‘2017년 기업결합 심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M&A 건수는 총 668건, 509조40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646건, 593조6000억원) 대비 건수는 22건(3.4%) 증가했으나 금액은 84조2000억원(-14.2%) 감소한 규모다.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514건(53조8000억원)으로 전년(490건, 26조3000억원)보다 건수 및 금액이 각각 24건(4.9%), 27조5000억원(104.6%) 늘었다. 반면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154건(455조6000억원)으로 전년(156건, 567조3000원) 대비 2건(-1.3%), 111조7000억원(-19.7%) 줄었다.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세계 경제 성장세 유지와 국내 경제 회복 등의 영향으로 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업구조 개편으로 볼 수 있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155건으로 전년(167건)보다 7.2% 감소했지만 금액은 4조4000억원에서 29조9000억원으로 무려 579.5%나 늘었다.

신성장동력 확보로 볼 수 있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건수가 323건에서 359건으로 11.1% 증가했다. 금액도 21조9000억원에서 23조9000억원으로 9.1% 올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가 전기·전자, 석유화학·의약 산업에서 기업결합이 증가했고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도·소매 유통, 운수물류, 정보통신·방송 등 대부분 산업에서 기업결합이 증가했다.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의 경우 전반적으로 사업구조 개편과 사업다각화를 위한 기업결합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135건, 18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하만(Harman)의 9조3000억원 규모 M&A와 롯데제과·롯데쇼핑 건(3좋9000억원)과 같은 1조 원 이상의 대형 기업결합 등이 추진된 결과다.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건수와 금액 모두 감소했으나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크게 증가했다.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154건으로 2건 감소했고 금액도 전년 대비 19.7% 감소한 455조6000억원에 그쳤다. 결합 건수에 비해 금액 감소폭이 큰 것은 전년보다 20조원 이상의 초대형 M&A가 6건에서 4건으로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다만 외국 기업의 국내 기업 인수 건수는 전년대비 12.8%(47건→41건) 감소했으나 금액은 3조2000억원원에서 9조6000억원으로 200%나 증가했다.

국내 기업을 인수한 외국 기업의 국적은 EU(13건), 미국(12건), 일본(5건), 중국(2건) 순이었으며, 미국 기업은 50%(8건→12건) 증가한 반면 중국 기업은 80%(10건→2건) 감소했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 해 668건의 M&A 심사 결과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는 다우-듀퐁(Dow-Dupont) 건 등 총 4건의 기업결합에 대해 시정조치를 취했다.

또 기업결합 신고기한을 넘겨 신고하거나 신고하지 않은 28건에 대해 총 5억 7701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한용호 공정위 기업결합과 과장은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면밀히 심사해 적절한 시정조치를 부과할 것“이라며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기업결합은 신속히 심사, 기업의 사업재편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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