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지난해 국내 혼인건수가 26만건으로 집계되며 4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26만4500건으로 전년 대비 6.1%(1만7200건) 감소했다. 이는 1974년 25만9600건 이후 최저치다.
연간 혼인 건수는 6년 연속 감소세다. 1996년 혼인건수는 43만건을 기록했다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30만건대로 떨어진 뒤 2016년에는 20만건대로 떨어졌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구조적인 면에서 30대 초반 인구가 전년 대비 5.6%가량 감소했고, 20대 후반의 청년실업률이 높아지는 추세인데다 전세가격지수도 전년대비 상승하면서 혼인건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30대 초반의 혼인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30대 초반의 남성의 경우 10.3%(-1만1300건), 여성은 9%(-7900건) 급감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의 경우 32.9세, 여성은 30.2세로 전년 대비 남성은 0.2세, 여성은 0.1세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를 말하는 조이혼율은 2.1건으로 1997년 2.0건 이후 20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지난해 이혼건수도 10만6000건으로 전년보다 1.2% 줄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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