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KDB산업은행이 미국 투자업체 S2C캐피탈의 금호타이어 인수 제안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29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미국 투자업체인 S2C캐피탈은 지난 28일 산업은행과 금호타이어에 6억 달러 규모의 재무적 투자 의견서를 제출했다.

산업은행은 “S2C캐피탈의 의향서는 공식 서명이 누락됐고, 현재 담보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금호타이어만 기재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수신인이 없어 형식상 의미 있는 투자 제안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잠정 대출 조건상 대출 금액 6억 달러 산정 근거로 제시한 2억주는 현재 총 발행주식 1억5700만주를 상회하며 기관 및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모든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다는 것도 현실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S2C캐피탈은 28일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타이어는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군항공기 타이어와 군수용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어 더욱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고 국내 타이어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S2C캐피탈은 경영권 참여 조건 없이 6억 달러를 최소 3년~5년간 연 3% 대출 조건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 담보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