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폰 가격 올려 스마트폰 강제 이동 유도
[이지경제=김우성 기자]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리려는 수단으로 일반폰의 가격을 올리고 있어 일반폰 수요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지난해 성탄절 전후로 일반 휴대폰 판매가격을 많게는 10만원 정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공짜폰 종류가 기존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 12월 말 제품 단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인기 공짜폰들이 유료로 바뀌었다. 주로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저가 제품들이다.
이는 이통사와 제조사들이 판매 전략 초점을 스마트폰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고수익을 창출하는 반면,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외에 별 다른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일반폰은 ‘찬밥’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결국 스마트폰 접근이 어려운 노인·어린이·장애인·소외계층 등은 기업들의 고객 배려 정책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 본부장은 “소비자 선택권 보호 측면에서도 스마트폰만 챙기는 마케팅은 문제다”라며 “일반폰 가격 변동 추이에 대한 조사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성 k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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