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토교통부는 현대‧기아자동차에서 제작 판매한 쏘렌토, 스포티지, 투싼 등에서 발생하는 에어컨 송풍구 백색가루 분출 현상에 대해 공개 무상 수리를 권고했다고 27일 밝혔다.
국토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에어컨 증발기의 알루미늄 표면처리공정 불량으로 증발기 표면의 알루미늄이 부식되고 이로 인해 형성된 백색가루가 에어컨 가동 시 송풍구로부터 분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백색가루 성분을 분석한 결과, 주 성분이 수산화알루미늄으로 나타났다. 이를 장기간 흡입할 경우 폐 기능 저하, 뇌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치매와 빈혈, 신장질환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기아자동차는 백색가루 분출 현상이 발생하는 차량에 대해 비공개 무상 수리를 진행 중이었다. 국토부의 공개 무상 수리 권고에 따라 수리 부품과 점검 장비 등 시행 준비가 완료되는 다음달 27일부터 ▲쏘렌토(UM) ▲스포티지(QR) ▲투싼(TL) 등 3개 차종 39만여 대의 소유자에게 개별 통지 후 점검 및 수리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현대‧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협력업체 포함)에 문의해 대상 차량, 점검 일정 등을 확인한 후 무상 점검 및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박대순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소비자 우려가 빠른 시간 내에 해소될 수 있도록 현대‧기아자동차 수리 점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에어컨 백색가루가 분출되는 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찰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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