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경영진을 비판하는 폭로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더욱이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가 오는 6일 오후 6시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내식 대란, 즉 노밀 사태 규태 대회를 예고해 내홍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4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관 26층 대회의실에서 기내식 대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는 등 사건 조기 진화에 나섰다. 특히 이 자리에 박삼구 회장이 참석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 회장의 이번 기자회견은 ‘기내식 대란’ 사태를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을 만들어 경영진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데 대한 일종의 진화 작업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기내식 공급업체를 변경한 이유를 비롯해 임시 공급을 맡은 ‘샤프도앤코’ 협력사 대표 자살, 향후 계획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공급업체 변경 과정에서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생겨 실망과 걱정을 끼친 점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기내식 공급으로 인한 지연, 기내식 미탑재 상태를 해결해 운항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는 지난 3일 ‘침묵하지 말자’는 제목의 카카오톡 익명채팅방을 개설했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 오픈카톡방 2, 3 등의 채팅방이 파생돼 만들어지고 있으며, 오후 3시45분 기준으로 약 2200명이 참여하고 있다.
직원연대는 6일과 8일 오후 6시부터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에서 아시아나항공 노밀사태 규탄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