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소폭 늘어났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 규모는 4029억9000만 달러로 전월말보다 2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내 외환보유액은 지난 9월 403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이후 10월 4027억5000만 달러로 하락했다가 지난달 다시 소폭 늘었다.
지난달 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화지수(DXY)가 96.78로 전월보다 0.2% 하락하는 등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외환보유액은 달러화로 환산 집계되기 때문에 주로 달러가 약세일 때 늘고, 강세일 때 줄어든다.
세부항목별로는 국채와 정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 유가증권이 3762억5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억7000만 달러 늘어났다. 해외 중앙은행이나 글로벌 은행에 있는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1억9000만 달러 감소한 165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SDR(특별인출권)도 5000만 달러 줄어든 34억1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과 금은 각각 20억 달러,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10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4027억 달러)는 홍콩(4231억 달러)에 이어 세계 8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3조531억 달러를 보유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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