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전국 각지에서 식중독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건강관리에 식중독이 빠질 수 없는데요.
식중독은 음식을 섭취한 후 설사나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기는질환으로 대부분 세균성 식중독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살모넬라균과 포상구균,장염 비브리오균에 의한 감염형 식중독이많이 발생해요.
실모넬라균 식중독은 상한 닭고기나 달걀, 우유를 먹고 많이 발생하는데요. 이 균은 열에 약합니다. 따라서 65°C에서 20분 또는 75℃에서 3분만 가열하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날고기와 접촉한 도마나 칼 등 조리도구는 반드시 열탕이나 일광소독을 해야 해요.
포도상구균 식중독은 균이 생산하는 독소가 원인인데요. 고기나 우유, 마요네즈, 치즈, 아이스크림과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에서 잘 자랍니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손을 다쳐 상처가 곪으면 포도상구균이 번식돼 음식을 오염시키므로 주의가 필요해요.
비브리오 식중독은 생선회나 굴, 낙지, 조개 등을 날 것으로 먹은 후 발생합니다. 수돗물에 어패류의 소금기를 깨끗이 씻어내고60℃에서 15분간 가열해서 먹어야 안전해요. 특히 당뇨병 환자, 알코올 중독자, 항암치료 환자 등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중독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합니다. 반드시 물은 끓여서 마시고, 음식물 유통기한을 꼭 확인하세요. 냉장실과 냉동실은 2/3만 채우고, 냉장실은 최소 5℃이하, 냉동실은 영하 1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요리 시, 손이나 조리도구를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조리 후에는 행주나 도마는 삶거나 소독하세요. 음식은 날 것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 먹기를 바랍니다.
식중독이 발생하면 탈수 예방을 위해 보리차나 스포츠음료 등으로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장내 독소나 세균을 배출하지 못하면 병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니 설사약은 함부로 복용하면 안 됩니다.
설사가 잦아들면 기름기 없는 미음이나 죽부터 단계적으로 음식을 섭취하세요.설사가 1일~2일 후에도 계속되고,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고 열과 오한, 복통, 구토 등이심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