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박상현 기자]신세계(004170)가 전날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을 2개 회사로 분할키로 결정하면서 주가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세계의 이번 기업분할이 주주의 지분 구조 변동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보고 오히려 독립경영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개별 기업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업분할은 본질적으로 기업가치와는 무관하다”며 “이미 사업부문별로 별도의 조직과 시스템에 의해 운용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의 소멸을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개별 기업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이마트의 성장 정체 및 수익성 하락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신세계가 성장으로 돌아서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신세계가 말 한대로 단순분할이 주가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나, 그 이면에 다른 목적이 드러날 경우 주가의 변동폭은 상당히 커질 것이라며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기업 분할은 기업가치에는 중립적인 이벤트라고 판단한다”면서 “하지만 향후 추가적인 지배구조 변동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21일 오전 유가증권 시장에서 신세계는 전날보다 1만5000원(2.53%) 오른 60만8000원에 거래됐다. 계열사인 신세계푸드(031440)는 1.72%, 광주신세계(037710)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박상현 ps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