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저유황유 시설 준공…오는 3월 말 생산 돌입
SK에너지, 저유황유 시설 준공…오는 3월 말 생산 돌입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2.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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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에너지
사진=SK에너지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SK에너지는 저유황유 생산시설인 ‘감압잔사유 탈황설비(이하 VRDS)’의 기계적 준공을 지난달 31일 마치고, 이르면 오는 3월 말 생산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VRDS는 감압증류공정의 감압 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를 말한다.

통상적으로 정유‧석유화학 공장은 기계적 준공 후 약 2개월간 시운전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VRDS는 이르면 3월 말 상업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VRDS가 가동하게 되면 저유황유가 하루 4만배럴 생산‧공급되며, 해마다 2000~3000억원 영업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VRDS는 올 1월부터 시행된 IMO2020(오염물질 배출 강력 규제안)에 대응하기 위해 SK에너지가 지난 2017년 1조원을 투자해 건설하기로 한 친환경 설비다. 3년 뒤 선박유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IMO2020 규제에 따라 선박유 시장은 벙커씨유 등 고유황유에서 저유황 중질유, 선박용 경유 등 저유황유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규제에 의하면 해운업체들은 황 함량 비중을 기존 3.5%에서 0.5%까지 대폭 낮춘 저유황유를 사용하거나 자체적으로 황 성분을 제거하는 스크러버를 선박에 설치해야 한다.

SK에너지의 울산 단지 내 약 2만5000평 부지에 건설된 VRDS는 건설 기간 일평균 1150여명, 약 88만명의 근로자가 투입된 대규모 공사다. 특히 SK에너지가 투입한 1조원의 공사 금액은 조선업 등의 불황으로 침체에 빠져 있는 울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저유황유 시황은 선사들의 비축유 재고가 소진되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SK에너지는 VRDS 조기 상업 가동을 비롯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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