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가진 기업의 주주총회에서 반대 의사를 표시한 안건이 2년 새 4.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CEO스코어가 국민연금이 지난해 정기 및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577곳의 주총 안건을 조사한 결과 총 626회 주총에서 4139건의 안건이 다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한 것은 전체 16.48%(682건)로 2017년(11.85%, 455건) 대비 4.63%포인트 상승했다. 반대로 찬성 비율은 87.34%(3353건)으로 같은 기간(83.11%)로 4.23%포인트 떨어졌다. 중립과 기권 등 의결권 미행사는 0.81%(31%)에서 0.41%(17건)로 0.4%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안건별 반대율은 이사 및 감사 보상 건이 873건 중 28.98%(2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15.87% ▲이사, 감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의 선임 15.38% ▲정관변경 15.32% ▲자본의 감소 14.29% 순이다.
특히 이사 및 감사의 보상 안건에 대한 반대율은 2017년 6.19%에서 22.79%포인트 상승하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유진이 9개 주총안건 중 5건(55.56%)을 반대해 반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아모레퍼시픽 43.57% ▲태광 42.86% ▲삼천리 37.5% ▲KCC·SM·넷마블 각각 36.36% ▲카카오 28.57% ▲영풍 28% ▲하림 26.32% ▲세아·셀트리온 각 25% ▲태영 22.22% ▲롯데 21.25% 순이다.
이밖에 ▲HDC(9.38%) ▲포스코(9.09%) ▲LG(9%) ▲신세계(8.77%) ▲한화(8.3%) ▲동원(8.3%) ▲효성(7.69%) ▲현대중공업(7.32%) ▲동국제강(6.67%) ▲GS(5.56%) ▲S-Oil(5.0%) ▲OCI(4.55%) ▲미래에셋(4.17%) ▲현대백화점(3.7%)은 한 자릿수 비율에 그쳤다.
한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지 않은 그룹은 ▲한라 ▲대림 ▲두산 ▲금호아시아나 등 4곳뿐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