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연내 백화점 등 200곳 폐점…호텔·화학에 역량 집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연내 백화점 등 200곳 폐점…호텔·화학에 역량 집중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3.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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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연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200곳을 폐점하고 호텔화학 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신동빈 회장은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닛케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그룹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유통업에 역대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 단행한다.

구체적으로는 연내 대형마트(슈퍼), 전문점(양판점), 백화점 가운데 채산성이 없는 약 20%, 총 200개의 점포를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슈퍼는 536곳 중 대형점 중심으로 20%, 양판점은 591곳 가운데 20% 정도, 백화점은 71곳 중 5곳을 폐쇄한다.

닛케이는 한국 시장의 소비 침체 장기화, 인터넷 쇼핑몰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롯데그룹의 핵심인 롯데쇼핑 영업 이익은 지난 5년간 3분의 1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신동빈 회장은 “인터넷 사업을 일원화하고 모든 제품을 가까운 롯데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며서 “디지털화를 추진해 현재 1만곳 이상인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인터넷의 연계를 강화해 매출 증대를 노리는 ‘옴니 채널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실제 롯데는 지난달부터 여러 자회사가 별도로 다루던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일원화한 새로운 서비스 ‘롯데온’을 일부 가동했고 백화점이나 슈퍼, 가전양판점 등의 가까운 매장에서 롯데그룹이 취급하는 모든 제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의 40%를 젊은 층으로 바꾼 것에 대해 신동비 회장은 “말로는 디지털화를 외치면서 (이전처럼 오프라인) 점포 운영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동빈 회장은 호텔과 화학부문의 투자 확대 방침을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호텔부문에서는 인수·합병을 포함해 향후 5년간 현재의 2배인 전 세계 3만 객실 체제로 확충하겠다”면서 “6월에는 미국 시애틀에 고급 호텔을 열고 영국도 검토 중이다. 일본에는 3년~4년에 걸쳐 도쿄 등에 적극적으로 호텔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화약 분야에서 유력한 기술을 갖고 있으면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지 못하는 일본 회사가 많다며 일본 기업의 인수합병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중국 사업과 관련된 질문에 “영업 중인 백화점 2곳도 매각할 것”이라며 “당분간 재진출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만 자동차 부품 등 공장은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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