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故조양호 회장 1주기 추모행사…장녀 조현아 불참
한진그룹, 故조양호 회장 1주기 추모행사…장녀 조현아 불참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4.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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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진그룹
사진=한진그룹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한진그룹은 故조양호 회장의 1주기를 맞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가족을 비롯한 약 90명의 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오전 조 전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자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만 월정사에서 추모제를 가졌으며, 오후에는 그룹 관계자들이 선영을 방문해 헌화 및 참배를 진행했다.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부응하기 위해 회사 차원의 추모 행사는 별도로 진행되지 않았다.

조 전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 입사 후 45년간 ▲정비 ▲자재 ▲기획 ▲IT ▲영업 등 항공 업무에 필요한 실무 분야를 거치며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조 전 회장은 세계 항공업계가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한 당시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SkyTeam)’의 창설을 주도했으며, 1997년 외환 위기 당시 소유 항공기를 매각하고 재임차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넘기는 등 경영 위기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또 2003년에는 차세대 기재를 도입할 시점으로 판단해 항공기 구매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했으며, 2010년대에 들어서는 환승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를 추진하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냈다.

조 전 회장은 2009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아 22개월간 50회의 해외 출장을 다니며 IOC 위원들을 설득하는 등 국가의 심부름꾼 역할을 한다는 소명 의식도 강했다. 이밖에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경기장 및 개·폐회장식 준공 기반을 만들고, 국격을 높이기 위해 프랑스 루브르미술관, 러시아 에르미타주, 영국 대영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후원했다.

조 전 회장은 생전 최고 경영자는 ▲시스템을 잘 만들고 ▲원활하게 돌아가게끔 하고 ▲모든 사람들이 각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시스템 경영론’을 강조했다.

아울러 절대 안전을 지상 목표로 하는 수송업에 있어 필수적 요소이자 고객과의 접점이 이뤄지는 곳이 현장임을 설파하며, 최상의 서비스야말로 최고의 항공사로 평가받는 길이라 보고 고객중심 경영에 중점을 뒀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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