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韓 하반기 수출 책임진다
중견기업, 韓 하반기 수출 책임진다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6.2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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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수출 23%↑…중견기업 경기전망 4분기 연속상승
내수·수출 회복 기대감 풍부…제조업 생산, 회복세 뚜렷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중견기업이 우리나라의 올해 수출 성장세를 하반기에도 견인한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코로나19 3차 대확산에도 불구하고 1~5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3.4% 증가한 2484억달러(2802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연 수출액이 역대 최고던 2018년의 동기간 수출 실적을 상회하는 것이다.

수출 호조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중견기업의 경기전망이 장미빛이라서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를 통해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89.5)보다 8.8포인트 상승한 98.3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하반기 수출 증가세는 다소 조정을 받겠지만, 중견기업 등의 선전으로 여전히 증가할 전망이다. 평택항 전경. 사진=정수남 기자
하반기 수출 증가세는 다소 조정을 받겠지만, 중견기업 등의 선전으로 여전히 증가할 전망이다. 평택항 전경. 사진=정수남 기자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다음 분기 경기를 전분기 대비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반대다. 중견기업은 최근 중견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전망이 사상 최저를 기록한 전년 동기(75.2)보다 23.1포인트 급등했다.

이로써 중견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3분기 75.2 4분기 78.4, 올해 1분기 84.5, 2분기 89.5 등 5분기 연속 상승하게 됐다.

중견련 추재욱 사업팀장은 “올해 세계 경기 회복 전망에 따른 국내외 수요 증가와 투자가 살아난 결과”라고 말했다.

제조업 부문 3분기 경기전망지수는 1차 금속, 전자부품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해 역대 최고치(97.7)를 기록했고, 비제조업 부문 전망지수도 2018년 4분기(100.6) 다음으로 높았다(98.7).

제조업 부문에서는 1차 금속(105.6)이 전분기 대비 14.1포인트 상승했고, 전자부품도 4분기 연속 100 이상을 기록하면서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비제조업 부문에서도 출판·통신·정보서비스(112.5)와 운수 업종(100)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내수(98.6)와 수출(98.1) 전망지수도 4분기 연속 동반 상승했으며, 제조업 부문 수출전망지수(100.7)가 2019년 2분기(101.0) 이후 9분기 만에 긍정적(100 이상)으로 전환됐다.

내수전망지수(98.6)는 1차 금속(109.5, 13.8포인트↑)과 출판·통신·정보서비스(110.9, 16.9포인트↑) 업종이 크게 상승했다.

수출전망지수(98.1)는 전자부품(112.5, 12.5포인트↑), 1차 금속(108.8, 18.9포인트↑), 운수(106.7, 6.7포인트↑) 등의 상승세가 컸다.

제조업생산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7.2포인트 오른 101.3으로 4분기 연속 회복세를 이었며, 1차금속(111.1, 16포인트↑), 화학(100, 8.8포인트↑) 업종에서 4분기 연속 동반 상승했다.

다만, 식음료 업종의 경우 코로나19 1차 대확산기인 지난해 2분기(77.4) 다음으로 낮은 80(4.4p포인트)으로, 부정적인 경기전망을 보였다.

중견기업의 3분기 생산설비투자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4.7포인트 상승한 102.3으로 2018년 3분기 이후 12분기 만에 긍정으로 전환됐다.

중견기업들은 경영애로로 내수 부진(45.9%), 인건비 상승(38.9%), 과당 경쟁(36.1%), 원자재 가격 상승(28.7%) 등을 꼽았다.

반원익 중견련 부회장은 “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비 증가, 반도체 수급 리스크 등 최근의 위기 상황과 인건비 상승 압박 등 기업의 역동성을 저해하는 요인들을 해소하기 위한 과감한 정책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 한정민 연구원은 이와 관련, “올해 우리나라 수출 호조는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반등, 비대면 경제 활성화, 신성장 품목의 성장 가시화 등에 따른 것”이라며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상반기 수출 호조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출 품목의 구조 전환, 산업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될 비대면 경제활성화와 환경규제 강화에 맞춘 수출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도 주문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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