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규제 강화…친환경 선박 전환하는 ‘조선업계’
환경규제 강화…친환경 선박 전환하는 ‘조선업계’
  • 최준 기자
  • 승인 2023.06.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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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그리스와 친환경 선박 공동기술개발 협약 체결
현대삼호重, LNG 추진선 동시 충전 실증특례사업 개시
사진=대우조선해양
사진=대우조선해양

[이지경제=최준 기자] 조선업계가 친환경 선박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그리스는 노후 선박의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을 위해 ‘한-그리스 친환경 선박 공동기술개발 협약식’을 27일 개최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점차 강화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선박의 5.5%만이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선박 개조시장은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공동개발은 그리스 참여기업이 자국 선박을 대상으로 개조수요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이 주도해 개조설계 등 엔지니어링을 수행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 선박의 개조설계가 확대될 경우 우리 설계 엔지니어링 수출과 함께 조선기자재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기술개발에는 한국글로벌솔루션, STX엔진 등 국내기업과 하이드러스, 오넥스 등 그리스기업이 함께 참여하며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국비 총 40억원이 투입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선박 건조·엔지니어링 분야 최고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과 세계 최대 해운 선대를 보유한 그리스 기업의 협업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 의미가 크다”면서 “그리스와 친환경 선박 협력뿐 아니라 그린, 디지털,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경제 협력을 위한 노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식 매니폴드 활용 LNG 추진선박 충전시험 개념도. 사진=HD현대
이동식 매니폴드 활용 LNG 추진선박 충전시험 개념도. 사진=HD현대

현대삼호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에 친환경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실증특례사업을 개시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8월부터 현재 건조 중인 1만480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등 9척에 대해 자체 제작한 이동식 매니폴드(선박과 탱크로리를 연결하는 장치)를 활용, 최대 4대의 탱크로리를 동시에 연결해 선박 연료를 충전한다.

이번 실증특례사업은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산업부에 ‘이동식 매니폴드를 활용한 LNG선박 충전시험’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신청한 결과 지난해 9월5일자로 최종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시행한다.

현행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상 LNG추진선은 한 번에 2대 이하(1대 충전, 1대 대기)의 탱크로리로만 충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선박이 해상 시운전을 위해 필요한 600톤가량의 연료를 충전하는데 약 40시간이 소요돼왔다.

하지만 이동식 매니폴드를 활용해 탱크로리 4대를 동시에 연결할 경우 12시간이면 충전이 완료되며, 시간 단축으로 인한 증발가스 감소 효과로 온실가스 배출량도 기존 대비 65%가량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번 사업을 위해 규제 부처인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규제특례 실증안전기준을 마련해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안전사고에 대비해 실증사업 전용 가스사고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다.

실증구역은 현대삼호중공업 사업장 내 1안벽이며 실증기간은 사업 개시 후 2년간 유효하다. 사업 만료 전 관련 법령이 정비되지 않을 경우 추가로 2년 연장이 가능하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실증특례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앞으로 이중연료추진 선박의 친환경 연료충전이 단시간 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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