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신용·체크카드’ 무더기 단종시키는 카드사…왜?
‘알짜 신용·체크카드’ 무더기 단종시키는 카드사…왜?
  • 최희우 기자
  • 승인 2023.07.0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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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판매중단 카드 159개…카드사 수익성 악화가 원인
신용카드.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이지경제

[이지경제=최희우 기자]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올해 상반기 알짜 신용·체크카드들이 무더기로 단종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 혜택이 좋은 카드 위주로 발급을 중단하자 고객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4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8개 카드사(신한·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BC)는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신용카드 139개, 체크카드 20개의 신규가입을 중단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신용카드 79개·체크카드 37개) 단종상품 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2021년 단종상품 수(신용카드 167개·체크카드 42개)의 약 76% 수준이다.

할인 혜택으로 유명한 카드들이 잇따라 단종됐다. 신한카드는 교육비 할인 혜택으로 유명한 ‘더 레이디 클래식’을 최근 단종시켰다. 롯데카드는 온라인 쇼핑 할인 카드인 ‘인터파크·벨리곰 카드’, 현대카드는 ‘제로 모바일 에디션2 카드’, KB국민카드는 인기 쇼핑 카드인 ‘탄탄대로 시리즈’를 각각 단종시켰다.

카드사들이 알짜 혜택 카드의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올해 들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나카드는 올해 1분기 순이익(202억 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 급감했다. 우리카드 순이익은 45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6.4% 급감했다.

또 신한카드 순이익은 166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5.2% 줄었으며, 삼성카드의 순이익(1455억 원) 역시 9.5% 하향했다. KB국민카드는 31%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 감소는 고금리로 자금조달 비용이 커져 연체율이 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의 이러한 단종 통보 및 서비스 축소에 대해 일부 고객들의 아쉬운 목소리도 나온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2일 더모아카드 등 개인 신용카드의 통신·도시가스 요금 분할 결제를 이달 1일부터 제한한다고 공지했으나 소비자들의 반발로 잠정 보류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더모아카드를 출시 1년 만인 2021년 단종시킨 바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트렌드나 유행이 끊임없이 바뀌는 상황에서 매 시기마다 주목받는 혜택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며 “많이 쓰지 않는 상품은 단종하고 신상품을 출시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상품관리 효율화의 일환으로 체계를 구축한 것”이라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우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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