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기 조업차량 도입 확대…탄소배출 절감, 근로환경 개선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계류장 지역(항공기 지상이동 지역)에 친환경 지상조업차량 충전을 위한 공용 인프라 시설을 구축해 25일부터 국내 공항 중 최초로 정식운영을 시작한다.
충전 인프라는 전기 지상조업차량의 운영을 위한 필수 시설이다.
현재 인천공항 각 지상조업사는 디젤 지상조업차량(수하물 운송 및 탑재 등 담당) 약 1000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10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은 50% 이상으로 공항 내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인천공항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PM10) 배출량의 약 36%를 차지했다.
공사는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국내 5대 지상조업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노후화된 디젤 지상조업차량을 친환경 조업차량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
공사는 한국공항과 아시아나에어포트, 샤프에비에이션케이, 스위스포트코리아, 제이에이에스 등 5대 지상조업사와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5월 공용 충전 인프라 16기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시험운영을 거쳐 이번에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향후 공사는 인천공항 내 친환경 전기 지상조업차량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번 정식 운영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공용 충전 인프라를 150기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각 지상조업사가 추진하고 있는 디젤 지상조업차량의 전기 조업차량으로의 전환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기존의 디젤 조업차량이 친환경 전기 차량으로 전환되면 인천공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저감되는 것은 물론 대기질 개선을 통해 공항 종사자들의 근로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