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그룹의 계열사 에어버스 헬리콥터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소형무장헬기(LAH)의 양산 발주계약을 체결했다.
방위사업청이 대한민국 육군에 초도 LAH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2022년 12월 KAI와 체결한 계약의 일환이다. 2024년 말부터 인도가 시작되며 향후 10년간 제작 및 납품이 진행된다.
1일 에어버스 헬리콥터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대한민국 사천에 위치한 KAI의 시설에서 LAH 생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에어버스 헬리콥터는 양산에 필요한 키트를 납품하여 KAI의 주문 이행을 지원한다.
또 양사는 군용과 민간, 준공공 시장의 광범위한 운용 요건을 충족하는 한국형 기동헬기(KUH 수리온) 공동개발 프로그램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최근 발표된 해병대 상륙공격헬기(MAH)와 소해헬기(MCH) 등 새로운 파생형 KUH 기종에 대한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다. 에어버스 헬리콥터의 비행 제어 시스템 및 헬리콥터 구동 시스템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KAI의 국내 생산 산업화 역량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버스 헬리콥터는 KAI가 추가적인 양산 및 납품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매튜 루보 에어버스 헬리콥터 부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KA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며 “에어버스와 KAI는 앞으로도 두 가지 고성능 플랫폼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창헌 KAI 회전익 부문장(전무)는 “양사의 장기협력으로 에어버스 헬리콥터 구성품의 안정적 공급 및 가격 최적화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는 KUH 및 LAH가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판매 경쟁력을 확보하고 양사가 회전익 분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버스와 KAI의 파트너십은 2006년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공동개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소형무장헬기(LAH) 공동개발로 이어졌다. 현재 LAH 시제기는 2019년 7월 첫 비행을 완료하고 2022년에 전력화에 성공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