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갈아탈까?...카드사 현금서비스 소비자 선택은?
"어디로 갈아탈까?...카드사 현금서비스 소비자 선택은?
  • 최희우 기자
  • 승인 2023.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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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카드사 카드론 금리 평균 8월 14.10%로 하락
BC카드, 저신용자 대상 평균 금리 18%대로 최고
리볼빙 수수료율은 롯데카드가 17%로 가장 높아
지난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이 적용 대상으로 포함됨에 따라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여지훈 기자
사진=이지경제

[이지경제=최희우 기자] 지난달 카드사의 현금서비스·카드론 금리와 결제성 리볼빙 수수료율이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카드사는 삼성카드, 저신용자 대상으로는 비씨카드의 평균 금리가 가장 높았다.

금융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카드론 금리 평균은 7월 14.19%에서 8월 14.10%로 낮아졌다.

카드론 금리 평균은 7월 14.19%에서 8월 14.10%로 결제성 리볼빙 수수료율 평균도 16.42%에서 16.37%로 줄었다. 카드론 금리는 삼성카드(15.06%)가 가장 높았고 뒤이어 BC카드(14.69%), 하나카드(14.53%), KB국민카드(14.35%), 롯데카드(14.34%) 순이었다. 우리카드는 12.49%로 가장 낮았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사용대금 중 일부만 갚고 나머지 결제금액은 다음으로 돌려 갚는 서비스다. 가령 이달 200만원의 카드 값이 예상돼 10% 리볼빙을 신청하면 이달은 20만원만 결제되고 나머지 금액(280만원)에 대한 결제는 다음 달로 미뤄진다. 다만 채무상환과 수수료 부담이 급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사의 리볼빙 프로모션을 통해 서비스에 가입했다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결제금액이 수천만원 단위로 불어나는 사례도 있다"며 "결제금액을 상환하지 못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700점 이하 저신용자만 따로 떼어보면 금리 순위는 조금 달라졌다. 비씨카드가 연 18.58%로 카드론 금리가 가장 높았다. 삼성카드는 연 18.08%로 두 번째였으며, 우리카드가 연 17.57%로 뒤를 이었다. 결제성 리볼빙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카드로, 17.76%에 달했다.

8월 신규 취급한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연 17.46%다. 이는 7월(17.51%)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결제성 리볼빙 수수료율 평균은 16.42%에서 16.37%로 낮아졌다.

현금서비스 금리가 가장 높은 카드사는 하나카드로 18.23%였다. 이어 KB국민카드(18.13%), 롯데카드(17.79%), 신한카드(17.67%) 순이었다.

중저신용자 대출이 저축은행 대신 카드사로 몰리면서 현금서비스·카드론·리볼빙 잔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말 기준 8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5조8636억원으로 전월대비 4684억원 늘었다.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4790억원으로 전월대비 712억원 증가했고,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3782억원으로 전월대비 692억원 늘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카드사간 리볼빙 금리인하 경쟁을 유도하고 소비자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리볼빙과 함께 카드론 및 현금서비스 등의 금리 비교를 신용점수별로 매월 20일 공시토록 조치했다.

이종오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장은 “카드대출과 리볼빙은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은행 등 다른 대출 상품에 비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면서 “다양한 금리정보로 카드대출과 리볼빙 금리를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의 선택권 보장과 카드사간 자율적인 금리 경쟁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드사들의 건전성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등 지출이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리볼빙 잔액 증가는 연체율이 상승하면 위험관리 비용이 늘어나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희우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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