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가 만나다] 밀란 아리식 마레산토 영업이사
[이지가 만나다] 밀란 아리식 마레산토 영업이사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10.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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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와인의 세계’…해저 30미터서 숙성하는 슬로베니아 와인 마레산토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해저 30미터에서 숙성한 슬로베니아산 프리미엄 스파클링 와인을 맛보세요.”

슬로베니아 와인생산자 ‘마레산토’가 대표 와인 브랜드 마레산토 2종을 한국시장에 알리기 위해 5~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비넥스포 미팅 코리아 2023’를 찾았다.

밀란 아리식 마레산토 영업이사는 행사 첫날인 5일 ‘비넥스포 미팅 코리아’에서 가장 많은 상담을 진행하며 열띤 홍보를 이어갔다. 현장에서 유일한 슬로베니아산 와인으로 30여회의 상담을 진행했다.

밀란 아리식 마레산토 영업이사(맨 오른쪽)가 한국바이어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미 기자
밀란 아리식 마레산토 영업이사(맨 오른쪽)가 한국바이어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미 기자

밀란 아리식 이사는 “슬로베니아는 로마제국에서 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와인 강국”이라며 “4~5세기 로마 군인으로부터 와인 제조법을 직접 전수받았다. 슬로베니아인은 스스로를 와인생산자거나 와인생산자를 아는 사람라고 말한다”며 슬로베니아 와인을 알렸다.

그만큼 와인이 슬로베니아인의 삶에서 중요하다는 얘기다.

원조 와인생산자 고대 로마인을 조상으로 둔 이탈리아와는 알프스 산맥을 국경으로 공유하고 있다. 전체 국토면적의 60%가 알프스 산맥이다. 이곳에 크고 작은 와이너리 3만개가 분포하고 있다. 국토면적은 우리나라의 5분의 1 수준이다.

마레센토도 알프스 산맥(고리슈카 브르다 언덕) 끝자락에 80헥타르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며 4대째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런 마레센토가 ‘비넥스포 미팅 코리아 2023’에 참가한 건 아시아 3대 와인시장으로 부상한 한국을 중요 진출 시장으로 점찍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아시아와 북미 등 해외 판로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3개월 전에 한국지사 마레센토 코리아도 설립했다.

아리식 이사는 “마레센토는 슬로베니아에선 1위 와인생산자이지만 유럽이외 지역에서는 새로운 업체”라며 “한국 일정 후에 중국과 홍콩, 미국, 캐나다 등에서 해외 마케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레산토 제품 이미지. 사진=김성미 기자

‘비넥스포 미팅 코리아’ 기간에는 국내 수입사와 유통사를 대상으로 미팅을 진행했다.

굴껍질과 뱅어같은 작은 물고기가 붙어 있는 독특한 병 디자인과 흥미로운 브랜드 스토리텔링, 주요 와인 생산국이 아닌 이색 국가 와인이라는 점이 한국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리식 이사는 “이미 꽉 찼던 상담 일정 외에 추가 상담을 진행할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며 “많은 수입사와 유통사에서 큰 관심을 보여 서울에서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레산토’가 다른 스파클링 와인과  다른 특징은 ‘해저숙성’이다. 

120년 역사의 와인생산자 마레산토가 해저숙성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25년 전부터다. ‘우연한(?) 사고’로 해저숙성법을 발견한 이후다.

알프스 시냇물에 빠뜨린 와인을 겨울이 지난후 마셔봤더니 기존 와인보다 깊은 풍미가 생긴 걸 발견했다. 이를 계기로 미네랄이 더 풍부한 바다에서 숙성하는 ‘마레산토’가 탄생하게 됐다.

아리식 이사는 “연중 일정한 바다의 온도와 압력, 낮은 산소 농도가 와인에 우아한 아로마와 섬세한 풍미를 불어넣어준다”며 “한국음식과는 마레산토 로제가 더 잘어울린다”고 설명했다.

마레산토는 2단계 숙성을 거쳐 생산한다. 1차로 오크통 숙성을 2년간 진행한 뒤 2차로 해저  30미터에서 1~2년간 재숙성해 완성한다.

2차 숙성은 코르크 마개로 미네랄을 흡수해 새로운 맛을 덧입히는 과정이다. 화이트 와인인 ‘마레 산토 꿰베 프리스티지(샤도네이)’는 1년, 로제 와인인 ‘마레산토 로제(피노누아)는 2년을 해저에서 숙성한다.

사진=김성미 기자
밀란 아리식 이사는 ‘마레산토’가 다른 스파클링 와인과 다른 특징은 ‘해저숙성’으로 꼽았다. 사진=김성미 기자

이렇게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 ‘마레산토’는 끝 맛으로 살짝 짭조름한 미네랄의 느낌을 낸다.

화이트 와인 ‘마레 산토 꿰베 프리스티지’는 샴페인보다 부드러움 거품과 상큼한 감귤류의 향이 특징이다. 식전주나 전체요리, 가벼운 육류 요리와 곁들이면 좋다.

‘마레산토 로제’는 꿰베 프리스티지보다 해저숙성을 오래 하는 만큼 미네랄도 더 많아 무게감도 더 있어 짜고 매운 한식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화이트가 청량감을 준다면 로제는 꽃향과 오미자 같은 베리류의 느낌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아리식 이사는 “이르면 연말께 한국소비자들이 마레센토의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첫 공급물량이 1만병분이 내달 한국에 들어온다. 연간 생산량의 10분의 1”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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