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항공 여객 빠른 회복…코로나 이전 74% 수준
국제 항공 여객 빠른 회복…코로나 이전 74% 수준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10.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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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公, 연내 국제여객 1천300명 전망…2019년의 64%
인천공항公, 누적여객 8억명…연내 여객 2019년比 77~81%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올해 국제선 여객이 코로나19 이전의 74%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12일 업계는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7개 국제공항의 올해 국제선 이용객이 1300명(2019년 대비 64%)을 넘어서고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5400(2019년 대비 77%)~5700만명(2019년 대비 8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 출국장. 사진=한국공항공사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 출국장. 사진=한국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무안·양양국제공항 7개 국제공항의 이용객은 이달 말 1000만명을 달성할 전망이다. 상반기 누적 국제여객 5000만명 기록 이후 4개월 만의 성과다. 8월 중국 단체관광 재개와 김포·청주공항 등 신규노선 개설 등으로 효과를 봤다. 

오는 12월에는 2019년 동월 대비 여객 88%, 운항편수 82% 수준까지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인천공항 제외)을 통합 관리하는 공기업이다. 

항공수요 조기 회복에 따라 한국공항공사는 내년도 국제선 이용객이 2019년의 2032만명을 초과한 최대 22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감염병 사태로 발생한 적자를 벗어나 4년 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사는 당초 2025년 흑자전환을 예상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내년도 2분기 특히 5월 중에 흑자 전환한 후 같은 해 연말까지 211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2004년부터 2019년까지 16년 연속 흑자를 이어오다 감염병 사태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2025년 예상했던 흑자전환을 내년 2분기까지 앞당기기 위해 항공수요 조기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해외공항사업 확대, 전사적 비용절감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공격적 노선 확대를 위해 공사는 정부·항공사와 협력했다. 이를 통해 김포-가오슝 노선과 대구-몽골 노선을 신규 유치했다. 

코로나19 이전 중국노선 중심으로 운영했던 청주공항은 일본·동남아 등 다양한 노선을 유치해 항공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김해공항은 지역민 항공편의를 위해 중장거리 노선 개설에 집중하고 있다. 미주·유럽 등 신규노선 개설을 위해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되는 ‘세계노선개발회의’에서 폴란드항공, 델타항공 등 15개 내외 항공사들과 신규노선 개설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다.

아울러 항공·관광업계 및 지자체와도 협력해 주요 외국인관광 대상 국가인 중국, 대만, 몽골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항공여행상품을 개발하고, 핵심 항공시장인 일본, 중국 등 해외 주요공항과의 워킹그룹 구성(6월~)을 통해 조속한 노선복원 및 운항여건 개선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공사는 내년 2200만명의 국제선 이용객이 공항을 찾을 것으로 보고 대구·청주공항의 슬롯(1시간 당 공항에서 이착륙할 수 있는 항공기 운항 횟수) 확대와 김해·대구공항의 국제선 터미널 수용능력을 확충해 여객 편의성을 증진할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코로나 이전 수요를 뛰어넘는 ‘비욘드 2019’를 달성할 것”이라며 “국제 항공 수요 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해외사업 시장개척 등 공사의 역량을 집중해 경영실적 정상화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국제선 항공 여객 회복에 따라 이달 4일 누적여객 8억명을 달성했다. 

공공노련 박해철 위원장이 한국노총 소속 단위노동조합과 연대해 한국노총 산하 인천공항보안검색노조를 탄압하고 있다. 인천공항 제2 터미널.
 인천공항 제2 터미널. 사진=이지경제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10번 탑승구 인근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인천공항 누적여객 8억명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인천발 아시아나항공 OZ 202편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 승객 A씨가 8억번째 인천공항 이용 여객이 됐다. 행운의 주인공이 된 A씨는 황금열쇠와 왕복 항공권을 선물로 받았다.

2001년 3월29일 개항한 인천공항은 22년 7개월 만에 8억번째 여객을 맞이했다.

개항후 첫 1억명 돌파까지는 4년 7개월의 시간이 걸렸으나 항공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여객수 경신 속도도 빨라졌다.

누적여객 2억 명 달성까지는 4년 5개월, 3억명 달성까지는 3년, 4억명 달성까지는 2년 5개월, 5억명 달성까지는 1년 11개월, 6억명 달성까지는 1년 8개월, 7억명 달성까지는 1년 5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1년 연간여객(320만명)이 2019년(7117만명) 대비 약 95% 감소하는 등 항공수요가 급감해  누적여객 7억명에서 8억명을 달성하기까지는 4년 2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누적여객 8억명 달성은 인천공항의 코로나19 위기극복과 공항운영 정상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성과”라며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를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을 선도하는 ‘국민의 인천공항’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인천공항 여객 실적은 3522만6212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4818만1344명) 대비 71% 수준을 회복했다.

공사는 여객수요 회복세 및 안정적인 공항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8월 ‘공항운영 완전 정상화’를 선포했다. 향후 누적여객 9억명 달성에 필요한 기간은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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