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 시장 20% 성장 전망…탈탄소화 등은 과제
내년 반도체 시장 20% 성장 전망…탈탄소화 등은 과제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10.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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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겸 IDC 부사장 ‘2023 글로벌 반도체시장 전망’ 발표
내년 반도체 시장 올해 5169억달러 → 6123억달러 증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미 회원사의 날’ 행사 현장. 사진=김성미 기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미 회원사의 날’ 행사 현장. 사진=김성미 기자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반도체 업황 개선이 내년 2분기에 시작된다.”  

김수겸 IDC 부사장은 1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미 회원사의 날’ 행사에서 ‘2023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망’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미 회원사의 날’은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를 개최하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한국지사 SEMI코리아 주최의 연례행사다.

이 자리에서 김수겸 부사장은 “제조사가 콘트롤할 수 없는 외부 불확실성으로 하반기 수요가 예상보다 감소하면서 반도체 시장 상황이 어려워졌다”며 “반도체 업황은 지금 바닥을 통과하는 중이다. 올해 하반기 바닥을 찍고 내년 상반기부터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 20% 가량 뛰어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전망은 당초 업계가 예상했던 하반기 반등 전망을 뒤집었다. 업계는  PC와 스마트폰의 하반기 공급 등으로 인한 수요 회복을 예상했으나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불황형 소비가 일어나면서 이로 인한 재고 소진도 멈췄다는 설명이다.

김수겸 부사장은 내년 전체 반도체 시장 규모를 6123억달러로 전망했다. 올해(5169억달러) 대비 20.2%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올해 반도체 매출은 전년(5971억달러) 대비 13.4% 감소했다.

제품군별로는 메모리 16.4%, 비메모리 20.9% 등이다. 메모리중에서는 D램이 17.3%, 낸드가 14.9%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운드리 산업도 18.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자료=IDC
자료=IDC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주력 시장인 메모리 업황 반전을 위한 관건으로는 서버 수요 확대를 꼽았다. 그는 “내년 2분기 말 이후 서버 시장이 살아나고 가격이 오른다면 D램은 10% 가량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2027년 5년간 전체 시장은 8.9%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 7267억달러 규모로 확대된다고 봤다. 이 기간 메모리는 9.9%, 비메모리는 8.7%의 성장한다는 예상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시장 성장 영향으로 주목받은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은 연평균 31.3%의 성장세를 기대했다.

김 부사장은 “향후 10년간 반도체 산업은 두배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AI와 클라우드, 자율주행차 등 미래기술의 발전과 함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반도체 업계가 직면한 탈탄소화 과제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창욱 보스턴컨설팅그룹 팀장은 ‘탈탄소화 도전에 직면한 반도체 산업과 솔루션 제안’에 대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김창욱 팀장은 “반도체 업계의 탈탄소화율은 다른 산업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넷제로는 공급망 전체에서의 탄소배출량을 ‘제로’화하는 것이 목표인데 실현이 어렵다” “넷제로 실현목표인 스콥 1, 2, 3 단계와 반도체 산업의 공정 단계별로 감축 목표를 구체화해 실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업계 공통의 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세미 회원사의 날’ 행사 초청 연사는 조현대 SEMI 코리아 대표와 김수겸 IDC 부사장, 김창욱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 최정동 테크인사이츠 펠로우, 박경석 온세미 코리아 상무, 클락 청 SEMI 대니얼 트레이시 시니어 디렉터 등이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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