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 제한적 회복 …IT 회복이 관건”
“내년 수출 제한적 회복 …IT 회복이 관건”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10.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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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AI 수요↑…반도체 가격 4분기 회복” 전망
한국무역협회, 26일 무역 현안 언론간담회 개최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내년도 수출이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6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무역 현안 관련 언론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이르면 4분기부터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단가가 회복되면서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이 무역 현안 관련 언론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무협 부회장이 무역 현안 관련 언론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지난달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37억달러 흑자로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이 12개월째 감소했지만 에너지 수입액 감소로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데 따른 불황형 흑자다.

국가·지역별로는 1~9월 미국(0.4%)과 유럽연합(EU·3.7%) 수출은 수입시장 위축에도 불구 증가했다. 반면 대만(-29.4%), 중국(-24.3%), 베트남(-16.1%) 수출은 크게 줄었다.

무협은 올해 수출 부진의 4분의 3 이상은 IT 수요 부진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수출감소영향률은 76.4%에 달했다.

대면사회 전환으로 스마트폰 등 비대면 IT 수요가 감소하면서 반도체와 SSD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급감하면서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을 기록했다.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무협은 이날 수출 회복 시점에 대해 “내년 거시 수출 환경은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무역기구(WTO)는 내년 세계경제와 상품교역량 회복세가 올해 수준으로 정체될 것으로 보고, 각각 2.9%와 3.3% 성장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무협은 스마트폰 등 IT 제품 수요 회복 여부가 단기적인 수출 회복세를 좌우할 것으로 봤다. 우리기업들의 생산 역량이 집중돼 있는 ICT제조업은 내년이 돼야 글로벌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바이스 부문 수요는 올해 들어 10% 감소하며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내년에는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4.8%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폭발적인 수요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럼에도 반도체 단가가 8월 이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무협은 “전방 산업 회복 여부에 따라 4분기부터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부가가치가 높은 인공지능(AI)용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챗GPT와 생성형 AI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며 AI 서버 출하량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AI 서버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하면서 전체 서버 출하량의 9%를 차지했다. 내년에는 38%가 증가하며 전체 서버 출하량의 12% 차지할 전망이다.

HBM도 AI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며 2024년에는 172%의 연간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HBM은 단가가 높은데다 AI 수요가 내년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상돼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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