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發 고물가 우려"…정부, 물가 안정 총력
"중동 리스크發 고물가 우려"…정부, 물가 안정 총력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3.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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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물가 크게 상승…배추, 고춧가루 두자릿수 상승
편의점 우유 가공품 매대. 사진=김성미 기자
편의점 우유 가공품 매대. 사진=이지경제

[이지경제=김선주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해 수출·입 물가가 지속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은 밥상머리 물가가 또 오를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9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지난 8월(135.68) 대비 2.9% 오른 139.67을 기록했다.

앞서 정부는 이달부터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중동 리스크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면서 물가가 2차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원윳값이 오르면서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인상됐다. 이에 우유를 사용하는 카페 음료도 함께 상승했다. 맥주 등도 공장가를 인상하면서 식당과 외식업체들도 메뉴판 가격을 조정할지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이렇듯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몇 년 째 이어지던 물가 상승이 중동 리스크에 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김장철을 맞아 김장 재료들의 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1포기 소매 가격은 지난 12일 기준 6739원으로 평년 대비 10.7%, 전월 대비 22.5% 비싸졌다. 국산 고춧가루 1kg은 3만 6245원으로 전년 대비 약 14% 상승했다.

정부는 소비자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또다시 물가 상승의 우려가 커지는 만큼 민생 물가 안정에 모든 부처가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든 부처가 소관 분야의 물가를 면밀히 점검·대응하는 등 서민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농산물 가격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김장철을 맞아 정부는 배추 2200톤을 집중 공급하고 천일염 1000톤을 50% 저렴하게 공급하는 등의 대책을 준비했다. 또 배추·대파·사과 등 가격이 불안한 12개 농산물에 대해 오는 19일부터 최대 30% 할인 지원한다.

대형마트들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PB 천일염 상품의 물량을 확보하는 등 김장 물가 방어를 위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서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민생 안정을 도모할 규제 혁신을 과감히 추진하겠다"며 "각 부처는 민생 규제 혁신 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김선주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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