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기획] 자율주행차, 어디까지 왔나 ③·끝…로보택시 기업 ‘소네트’
[이지기획] 자율주행차, 어디까지 왔나 ③·끝…로보택시 기업 ‘소네트’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11.0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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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우 의장 “소멸 위험 지방서 자율주행차 더 큰 역할 기대”
레벨4 자율주행차 이용한 로보택시 서비스 제공 청사진 제시
손준우 소네트 의장. 사진=소네트
손준우 소네트 의장. 사진=소네트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소네트는 자율주행 기술로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GM 크루즈와 구글 웨이모는 적극적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경쟁사이자 롤모델이다.”  

대구광역시에 자리잡은 자율주행 로보택시 기업 소네트는 지방자치단체 자율주행차 시범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기업중 하나다.

소네트는 대구시에서만 두 곳에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시작한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에 이어 올해 2월부터는 수성구 알파시티에서도 자율주행 유상 운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소네트 수장을 맡고 있는 손준우 의장은 “현재는 시범 서비스 단계지만 향후 운수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하고 모빌리티 생태계를 바꾸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소네트가 대구시와 진행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사업은 순환노선을 달리는 셔틀버스와 앱을 이용해 이용하는 로보택시로 유상 운송 서비스다.

승합차를 기반으로 제작한 자율주행차량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정 간격으로 운행하며 승객을 태운다.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에서 수성 알파시티 업무지구로 이어지는 4㎞ 구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율주행 택시는 소네트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랙시(raxi)’ 앱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탑승요금은 1000원이다.

소네트가 자율주행차량 서비스(로보택시)에 주목한 이유는 세계적인 고령화와 도시집중화 추세 때문이다.

이에 대해 손 의장은 “로보택시는 소멸 위험에 있는 지방도시의 이동수단으로 맞춤 대중교통 서비스가 가능하다”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 등에서 적극적으로 자율주행기술 보급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소네트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연구원 창업 1호 기업이다. 소네트의 자율주행 플랫폼 ‘오토드라이브(AutoDrive)’는 소네트 핵심 자율주행 기술로 다양한 완성차에 적용해 사용할 수 있다.

소네트는 9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WSCE 2023)’에서 오토드라이브를 사용한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2022년에 이어 자율주행차 체험관을 운영하며 기술력을 알렸다. 완성차에 자사의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SW)와 협력사의 하드웨어(HW)를 적용해 만든 레벨4(운전자 개입없이 차량 스스로 대처하는 고도화된 자동화 단계) 자율주행차 시승행사였다.

이날 시승행사에서는 현대 코나와 기아 카니발을 기반으로 한 개조형 자율주행차량과 운전대가 없는 자율주행셔틀 등 레벨4 자율주행차가 선보였다. 행사 사흘간 1000여명이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소네트가 WSCE 2023에서 운행한 자율주행셔틀. 사진=소네트
소네트가 WSCE 2023에서 운행한 자율주행셔틀. 사진=소네트

소네트의 강점은 ‘안전지도’ 기술이다. 횡단보도나 사각지대 등 주의지역을 더 면밀히 살펴 운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도로에서 정밀한 2㎝ 내외 오차 측위 성능을 바탕으로 실수없이 주행한다.

이렇게 개발한 차량은 자율주행 서비스 플랫폼 ‘랙시’를 통해 시범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랙시는 예약과 결제 등 사용자 기능과 원격관제, 탑승관리 등 관리자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소네트는 2018년 중소기업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임시운행허가를 획득한 이후 지금까지 무사고로 국내 다양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에는 강원도 강릉시에서도 관광형 자율주행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세종특별시와 경기도 화성시 등 다양한 도심 도로에서도 실증을 진행했다.

로보택시를 경험한 소비자들은 ‘예상보다 안전하다’는 반응이다.

소네트 자체 설문조사 결과 강릉시 시범사업에서 로보택시를 경험한 응답자의 81%가 ‘자율주행차가 안전하다’고 답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탑승전의 안전성 질문에 대한 응답율 35%에서 크게 올라간 수치다.

손준우 소네트 의장은 “24시간 무인으로 운영하는 로보택시를 통해 시민들의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안전한 교통환경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운수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레벨4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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