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최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카타르로 이어지는 국빈 순방을 통해 우리나라와 경제협력이 가장 활발한 3개 중동국가들과의 정상경제외교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아울러 오만, 바레인 등의 장·차관급 방한이 이뤄지는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과도 활발한 경제외교 성과가 이행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중동 통상협력 전략 마련을 위해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국립외교원, 연구기관, 대학 등 국내 중동 전문가들과 함께 제2차 한·중동 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첫 번째 발제자인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는 43년 만에 한-사우디 공동 성명이 채택됐다는 것은 중요한 의의를 가지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 등으로 인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구상에 균열이 생기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2024~25년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서 우리 입장을 조율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독자적 행보를 보여 주변국의 눈초리를 산 카타르는 미국과 정치, 군사, 에너지, 방산 등 분야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카타르와 역내 주요국 간 역학관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카타르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성일광 고려대 교수는 “그간 논의된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는 중동지역 화해뿐 아니라 이스라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과도 관계 정상화 기회를 열어주는 중대한 함의를 내포한다”면서 “현재 중단된 관계 정상화 논의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이 종료될 경우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