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수주 내년 전망도 '우울'…민간·건설투자 부진 예상
건설수주 내년 전망도 '우울'…민간·건설투자 부진 예상
  • 최준 기자
  • 승인 2023.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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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로 부동산 PF 문제 등 자금조달 어려움 지속
2023년6월 말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규모 133조1000억원
자금조달 환경 당분간 녹록지 않아...현금 유동성 확보해야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이지경제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이지경제

[이지경제=최준 기자] 2024년 건설수주가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229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건설수주는 2023년 17,3% 감소한 190조1000억원 이후 2024년에도 감소할 전망이다.

2024년 고금리 장기화로 부동산 PF 문제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적으로 건설수주가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발주 부문별로 보면 공공수주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내년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증가한 영향으로 GTX 공사와 가덕도신공항 사업 추진 등 대형 토목사업을 통해 전년 대비 4.6% 증가한 58조4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민간수주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수주의 경우 토목수주가 감소하고 고금리 영향으로 건축수주 역시 부진해 수주액은 전년 대비 4.0% 줄어든 128조9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내년도 건설투자는 건축공사가 위축돼 전년 대비 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리가 상승한 지난 2년 동안 주거용뿐만 아니라 비주거용 건축공사 착공도 감소했는데 이로 인해 2024년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투자는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견된다.

건설사의 자금조달 전망 역시 어둡다. 2023년 6월 말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133조1000억원으로 이중 152개 건설 사업장이 정상화 및 연착륙을 위해 대주단과 협약 중이다.

이같이 예상보다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고 금리인하 시기가 불확실한 가운데 2024년에도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건설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건설기업의 적극적인 대응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방안을 제기했다. 2024년은 건설기업에게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분양 사업장을 정리하고 선별 분양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자금조달 환경이 당분간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며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서 어려움에 대비하고 갑작스러운 유동성 문제에 닥치지 않도록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대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수정과 보완을 통한 리스크 최소화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건축공사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일부 낮추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고 비록 수익성이 낮더라도 장기간 안정적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공공공사 사업의 비중을 좀 더 증대시켜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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