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산업 위기와 도전…‘퍼플오션’으로 대응
콘텐츠산업 위기와 도전…‘퍼플오션’으로 대응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1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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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22일 CKL스테이지서 ‘콘텐츠산업 결산과 전망 세미나’ 개최
’23-’24 트렌드 키워드 제시…전문가 토론 통해 산업 변화 양상 조망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2일 ‘콘텐츠산업 2023 결산 2024 전망 세미나’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엔데믹(풍토병이 된 감염병)과 디지털 대전환, 글로벌 경기침체 속 콘텐츠산업의 가치와 기회를 조망하는 자리였다.

올 한 해 콘텐츠산업의 주요 성과와 이슈를 데이터로 분석하고 내년   콘텐츠산업의 변화 양상을 키워드로 전망했다.

세미나 1부는 콘진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에서 분석·구성한 결산과 전망에 대한 발제로 진행됐다.

송영훈 콘진원 산업정보팀 팀장은 2018~2022년 콘텐츠산업 트렌드를 되돌아보고 2023년 콘텐츠산업의 변화를 살펴봤다. 사진=김성미 기자
송영훈 콘진원 산업정보팀 팀장은 2018~2022년 콘텐츠산업 트렌드를 되돌아보고 2023년 콘텐츠산업의 변화를 살펴봤다. 사진=김성미 기자

‘데이터로 결산하는 2023년 콘텐츠산업’에서는 송영훈 콘진원 산업정보팀 팀장이 발제를 맡아 2018~2022년 콘텐츠산업 트렌드를 되돌아보고 올해의 변화를 살펴봤다.

송영훈 팀장은 “최근 5년간 콘텐츠산업이 전통적 가치사슬에서 벗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일례로 챗GPT는 인간 고유의 영역인 창작까지 가능성을 보여주며 콘텐츠산업의 업무와 플랫폼 환경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고용환경에 대한 영향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송 팀장은 2023년 콘텐츠산업 주요 키워드로 ▲생성형 AI 등 기술이 가져온 창작·제작 방식 변화와 고용 불안 ▲코로나19 기간 급성장한 OTT(온라인 동영상 플랙폼)의 위기 ▲웹툰 기반의 IP의 흥행·확장 ▲콘솔 게임의 약진과 이용률 증가 등을 꼽았다.

이어진 ‘키워드로 전망하는 2024년 콘텐츠산업’ 주제 발표에서는 박혁태 콘진원 미래정책팀 팀장이 2024년 예상 트렌드를 8개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박혁태 콘진원 미래정책팀 팀장이 2024년 예상 트렌드를 8개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사진=김성미 기자
박혁태 콘진원 미래정책팀 팀장이 2024년 예상 트렌드를 8개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사진=김성미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퍼플오션(발상의 전환으로 신시장을 개척하는 것)였다.

박혁태 팀장은 “예측불가능한 내외부적 위기를 극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콘텐츠산업은 퍼플오션”이라면서 “경제가 침체될 경우 소비는 줄어들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콘텐츠의 소비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며 코로나19 시기 OTT산업의 성장을 일례로 꼽았다.

박 팀장은 이밖에 ▲뉴 트라이앵글(콘텐츠 수출 전략) ▲UR(몰입형) 콘텐츠 ▲챗 크리에이터(IT기술을 창작에 활용하는 콘텐츠 창작자) ▲콘화위복(콘텐츠 산업 위기 극복 방안) ▲입체적 IP 시점(캐릭터와 생활 밀착형 산업과의 활발한 협업) ▲콘덕(콘텐츠 마니아) ▲기후행동(콘텐츠 업계의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등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뉴 트라이앵글은 지리적, 전략적 삼각구도를 활용한 K-콘텐츠의 수출 다변화 전략이다. K-콘텐츠 수출 잠재력이 높은 중동과 인도, 러시아 등 3개 지역과 국가를 신규 시장으로 설정하고 해당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전통적 시장 공략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어 콘텐츠 플레이션(콘텐츠 제작 및 이용 물가 상승)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콘텐츠산업의 위기와 도전에 대응하는 ‘콘화위복’, 올해 활발히 진행된 콘텐츠 IP가 생활 밀착형 산업과의 협업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입체적 IP 시점’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했다.

아울러 박 팀장은 “유럽연합(EU) 등 해외에서는 콘텐츠기업도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제도적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현재는 대형, 중견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기후위기 대응이 중소 콘텐츠 기업에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행사 2부에서는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좌장은 게임과학연구원 원장인 윤태진 연세대 교수가 맡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2024년의 콘텐츠 핵심 트렌드를 예측했다.

주요 토론 패널로는 방찬식 현대백화점 IP사업팀 팀장, 백현정 CJ ENM 신사업추진팀 팀장  이정훈 하이크 코리아 한국지사장, 정윤재 스튜디오N 프로듀서, 한다혜 서울대 소비자트렌드분석센터 박사, 송진 콘진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 센터장이 참여했다.

이날 세미나 1부와 2부 사이에는 특별 공연도 진행됐다.

청각장애 아이돌 그룹 ‘에스보이즈(S-BOYZ)’가 H.O.T의 캔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특별공연한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김성미 기자
청각장애 아이돌 그룹 ‘에스보이즈’가 특별공연을 선보였다. 사진=김성미 기자

국내 최초 장애 아티스트 전문 연예기획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청각장애 아이돌 그룹 ‘에스보이즈(S-BOYZ)’가 H.O.T의 캔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특별한 공연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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