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증 중고차 사업 100일....올해 목표 1만5천대
현대차, 인증 중고차 사업 100일....올해 목표 1만5천대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4.02.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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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사업 진출 이후 중고차 1천대 이상 판매
올해 매물 확보 비롯해 인증 중고차 사업성 개선 주력
​​​​​​​“중고차 시장 신뢰도 제고 전체 시장 규모 확대 기여”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인증 중고차 사업 100일을 맞은 현대자동차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중고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판매 차종을 전기차로 확대하고 완성차 회사가 직접 인증한 고품질 중고차를 더 많은 소비자가 접할 수 있도록 고객 거점도 늘릴 계획이다.

현대 인증 중고차 센터에서 검사원이 매물을 정밀 진단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인증 중고차 센터에서 검사원이 매물을 정밀 진단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6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시작한 인증 중고차 판매대수는 1057대로 집계됐다. 여기에 현대차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경매로 넘긴 물량과 소비자로부터 사들였다가 되판 타 브랜드 차량 등을 더하면 지난 100일간 중고차 155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인증 중고차 사업은 지난해 10월24일 정식 출범해 이달 1일부로 100일을 맞았다.

차종별로는 그랜저(181대)가 가장 많고 싼타페(89대), 팰리세이드(81대) 순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에선 G80(128대), GV70(92대) 순이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매물 확보를 비롯해 사업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반 고객 대상으로 100일 맞이 중고차 매입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인기 차종에 대해선 방문 평가만 받아도 1만원어치 상품권(CU 편의점 기프티콘)을 지급한다.

방문 평가는 차주가 원하는 시간, 장소에 맞춰 인증 중고차 평가사가 매물을 사전 점검하는 절차다. 아반떼 AD(2019~21년식), 그랜저 IG, 베뉴, 코나 1세대(OS), GV80 2.5 터보(20~21년식), GV70 2.5 터보(21년식)를 보유한 차주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중고차 매입에 따른 보상 혜택도 늘린다. 

지난해에는 차량 견적금액의 2%만 차주에게 추가 보상금으로 지급했지만 올해부터는 최대 4%까지 비율을 높였다. 차값이 2500만원일 경우 지난해에는 보상금으로 50만원을 받았지만 올해에는 최대 100만원까지 늘어난다.

현대차는 올해 중고차 사업 목표를 1만5000대로 잡았다. 일반 소비자에게 파는 인증 중고차에 기업 간 거래(B2B) 판매분, 소비자로부터 사들였다가 인증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경매로 처리한 물량 등을 모두 더한 숫자다.

3월부터는 전기차(EV)도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한다. 

일반 소비자 대상 EV 매입도 같은 시점부터 실시한다. 아이오닉 5·6, GV60 등 전용 플랫폼 기반 EV뿐 아니라 코나 일렉트릭을 비롯한 전동화 모델까지 인증 중고차로 살 수 있다.

EV는 배터리와 관련한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기술연구소(남양 연구소)와 중고차 인증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V가 중고 매물로 나오기 전까지 배터리가 얼만큼 쓰였는지, 주행 중 배터리 손상은 없었는지 등을 꼼꼼히 파악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자동차 제조사만이 할 수 있는 각종 혜택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중고차를 살 때 차값 이외에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없애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스마트 키는 인증 중고차를 구입한 고객 모두에게 2개씩 준다. 기존 차주가 스마트 키를 1개만 반납했더라도 인증 중고차를 사면 추가로 1개를 더 받는다.

신차 보증기간(3년, 6만㎞)을 넘거나 잔여 보증기간이 1년, 2만㎞ 미만 중고차를 샀을 때에는 연장 보증기간(1년, 2만㎞)을 제공한다. 중고차 구매 고객에게도 양질의 사후관리(AS)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거주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는 인증 중고차 센터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경남 양산과 경기 용인 등 전국 두 곳에 인증 중고차센터를 운영해왔다.

현대차는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국내에서도 해외처럼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검증한 수준 높은 중고차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한민국 중고차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전체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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