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가 직접] CU와 라면이 만났다…'CU홍대상상점'
[이지가 직접] CU와 라면이 만났다…'CU홍대상상점'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4.02.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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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홍대상상점, 오픈 한 달 만에 1만5000개 라면 판매
올 상반기 인스파이어 1호점 개점 예정, 2호점은 오픈
라면 특화 매장인 CU홍대상상점 내 컵라면 모형의 스탠딩 시식대는 높이가 다 다르다. 사진=김선주 기자

[이지경제=김선주 기자]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지난해 12월4일 마포구 홍대에 K-라면 특화 매장인 CU홍대상상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 곳은 라면 라이브러리 콘셉트로 기획돼 라면 매니아 및 한국 문화를 즐기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라면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신라면, 불닭볶음면, 진라면 등 한국 대표 라면 90종과 일본 삿포로 소유 라멘, 후지와라 홋카이도 하코다테 소금 라멘, 베트남 쌀국수 등 해외 라면 15종을 더한 105종의 봉지라면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여기에 컵라면 120여 종이 추가돼 총 225종의 라면이 준비됐다. 

라면 조리기, 토핑 추천 레시피, 전자레인지 등이 비치됐다. 사진=김선주 기자

매장에는 즉석 라면 조리기 4대, 전자레인지, 라면과 곁들여 먹기 좋은 토핑 추천 레시피, 컵라면 용기 모양을 본 따 만든 스탠딩 시식대 등이 마련됐다.

라면 특화 매대 외에도 다양한 주종의 주류 150여종이 구비된 코너도 마련됐다. 라면과 주류를 한눈에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 K-편의점 만의 독특한 문화를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오픈 약 한 달 만에 1만5000개의 라면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고객의 비중은 62%로 내국인 비중 38%를 넘어섰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BGF리테일은 '모히건 인스파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 세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인 'CU 인스파이어 리조트점(1, 2호점)'을 연다. 인스파이어 1호점은 올 상반기 포레스트 타워 호텔 1층에 오픈할 예정이며, 2호점은 인스파이어 아레나 입구 앞 로툰다 구역에 지난달 8일 오픈했다.

BGF 리테일 관계자는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K-푸드 대표 주자로 자리잡은 만큼 라면만 한데 모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점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조리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계산대에서 라면 용기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사용방법 등이 자세히 안내판에 적혀 있다. 사진=김선주 기자

형형색색 진열된 라면 특화 매장 가보니

CU홍대상상점은 홍대 메인 거리 바로 옆에 위치했다. 덕분에 다양한 인종의 외국인을 찾아볼 수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형형색색의 라면들이 소비자를 반긴다. 보지 못했던 국내 라면, 인기 많은 해외 라면 등 수많은 라면이 진열됐다. 어떤 라면을 먹을지 고르는 것도 일이었다.

풀무원 로스팅 짜장면 파기름을 고른 후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면 되는데 라면 용기 가격이 추가된다. 용기와 라면을 들고 라면 조리기로 갔다. 라면 조리대 앞에는 조리기를 사용 방법이 다양한 언어로 친절히 안내돼 있었고, 즉석라면 콤보할인 등의 안내판도 눈에 띄었다. 안내판 아래에는 라면과 함께 토핑해 먹기 좋은 치즈, 계란, 간편 채소 등이 담긴 소형 냉장고도 비치됐다. 

평소 사용하던 조리기보다 최신 조리기여서 잠깐 머뭇거리고 있으니 스탠딩 라면 시식대 기대 친구와 담소를 나누던 외국인 소비자가 다가와 이렇게 하면 된다고 버튼을 눌러줬다. 한 두번 온 솜씨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소비자는 이미 친구와 라면을 두 그릇 비웠다. 덕분에 로스팅 짜장면을 맛있게 조리한 후 시식대로 옮겼다.

인기 많은 라면부터 흔하게 볼 수 없는 라면까지 다양하게 진열됐으며 시식대에는 추천 레시피도 안내됐다. 사진=김선주 기자

시식대에는 냅킨, 젓가락 등이 준비됐고 역시나 조리기 사용법과 추천 레시피 안내판이 놓여 있었다. 컵라면 모형으로 생긴 이 시식대는 높이가 각각 달랐다. 소비자의 키에 맞춰 편한 것으로 사용하면 된다.

평일 오후에 방문했는데 실제로 한국인보다는 외국인 소비자가 더 많았다. 관광객보다는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으로 보였다. 사진을 찍고 신기해 하는 외국인보다는 자연스럽게 라면을 조리하는 외국인 소비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유학생이라는 한 외국인 소비자는 "매장이 넓고 깔끔해서 친구와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러 자주 찾게 된다"며 "홍대라는 장소 특성상 외국인이 외국인을 데려오다 보니 외국인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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