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현장 내 다양한 기술 적용...AI 및 건자재 신기술 개발 강화
건설업계, 현장 내 다양한 기술 적용...AI 및 건자재 신기술 개발 강화
  • 최준 기자
  • 승인 2024.02.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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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롯데정보통신, AI 전문 파트너사와 MOU
현대건설, 콘크리트 안전품질시술 선도 입지 강화
삼표그룹, 특수 콘크리트ㆍ모바일 배치플랜트 선봬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과 고두영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가 AGI 기술개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과 고두영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가 AGI 기술개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이지경제=최준 기자] 건설업계가 현장 내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건자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과 롯데정보통신은 23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오토데스크코리아, PwC컨설팅과 AGI 기술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체결로 롯데건설은 파트너사들과 건설분야에 특화된 AI 기술 도입 및 적용을 위해 ▲AGI 기술 발굴 ▲AGI 솔루션 도입 자문 ▲AGI 과제 발굴, PoC(개념증명) 진행, 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를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 도입했고, 향후 롯데건설과도 건설지식 챗봇 플랫폼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을 활용한 기술 지원과 더불어 오토데스크코리아와 BIM(건물정보모델링)을 기반으로 설계 자동화 AI 기술 발굴, PwC컨설팅과 건설분야 AI 트렌드에 대한 자문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롯데건설과 롯데정보통신은 파트너사들과 상호 협력해 건설분야 AI 과제의 전략적 실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건설분야 AGI 기술 도입을 단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롯데그룹의 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맞아 사업 혁신 가속화를 위해 체결됐다”며 “건설분야 주요 파트너사와의 상호협력으로 미래사업 혁신을 계속해서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조강 콘크리트 기술 원리.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조강 콘크리트 기술 원리.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조강 콘크리트 개발과 AI 기반 콘크리트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콘크리트 안전품질기술 선도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나노입자 균질혼합기술 및 원재료 순도관리 등을 통해 빠르고 균일하게 초기 압축강도를 확보할 수 있는 조강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높은 압축강도를 빠른 시간 안에 확보해 시공 환경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동절기 공사에 적합하다. 양생 시 갈탄, 히터 등으로 열에너지를 공급해 10℃ 이상의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일반 콘크리트와 달리 5℃ 온도 조건 충족 시 시멘트 수화반응을 가속화시켜 24시간 내에 5MPa(메가파스칼) 이상의 강도를 조기에 달성함으로써 내구성을 강화하고 후속작업을 신속히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조강 콘크리트는 많은 열원이 필요치 않아 가스누출, 질식, 화재 등 안전사고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고 열원 공급과 무관하게 타설 전 구간의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며 비용과 공기를 줄일 수 있다.

이 기술은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 주관의 안전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실행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조강형 개량 시멘트와 조강 촉진형 혼화제 및 나노 C-S-H 자극제를 사용한 동절기 건설공사 중 붕괴사고 저감용 콘크리트 기술로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신기술 제2023-27호’로 지정됐다.

재난안전신기술은 국내 최초로 개발했거나 기존 재난안전기술의 주요 부분을 혁신적으로 개선·개량한 기술 중 우수한 기술에 한해 지정된다. 현대건설은 사회재난 중 붕괴 저감 분야에서 탁월성을 인정받았으며 콘크리트 기술로 재난안전신기술 인증을 획득한 것은 국내 최초다.

일례로 이 기술은 대곡-소사 복선전철 2공구, 힐스테이트 인덕원 베르텍스 등 다수 현장에 적용됐다.

원재료 생산 및 제조공정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한 현대건설은 자체 생산, 상용화를 통해 콘크리트의 품질 수준과 공급 지속성을 유지하며 적용 현장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현장의 주자재인 콘크리트의 기능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술 및 시스템 개발에 매진 중”이라며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차별화된 원천기술 확보, 관리시스템의 디지털 전환 및 고도화 등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더욱 견고히 다지는 것은 물론 건설산업 전반의 품질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표그룹이 킨텍스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표그룹
삼표그룹이 킨텍스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표그룹

삼표그룹은 이달 21~2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신문 120주년 기념 동반성장 엑스포’에 참가해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삼표그룹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삼표산업 기술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특수 콘크리트를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영하 10도에서도 타설 가능한 블루콘 윈터를 비롯해 별도의 다짐 작업이 필요 없는 자기충전 방식의 루콘 셀프, 초기 압축 강도를 높여 타설 후 18시간 만에 거푸집 탈형이 가능한 블루콘 스피드 등이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최근 아파트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기술 개발로 바닥구조 성능을 최고 수준으로 높인 몰탈도 선보였다. 몰탈은 일반 시멘트와 달리 물만 부으면 바로 사용이 가능한 건설 자재다. 층간소음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향후 현장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이번에 새롭게 추진 중인 삼표 모바일 배치플랜트(레미콘 배합설비)도 공개했다. 모바일 배치플랜트는 고정식이 아닌 이동 가능한 컨테이너와 사일로(저장시설)로 구성된 모듈러형 생산 설비다. 

이동성 극대화를 통한 손쉬운 설치 및 해체가 가능해 작업 현장에 맞춰 최적화된 동선 배치가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현장에서 생산이 가능해지는 만큼 즉시 타설이 가능하고 레미콘 믹서트럭(M/T)의 운행을 최소화해 탄소배출 감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삼표그룹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시멘트 제품 공정부터 특수 콘크리트,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 몰탈까지 한 눈에 보기 쉽게 정리한 것은 물론 모형도를 제작하고 동영상을 활용해 참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새로움의 기초가 되다라는 슬로건 아래 품질과 기술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건설기초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가치의 중심에 고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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