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업계, 기업 간 협력 강화…배터리 기술 및 소재 사업 가속
배터리업계, 기업 간 협력 강화…배터리 기술 및 소재 사업 가속
  • 최준 기자
  • 승인 2024.03.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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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이달 26일 페라리와 배터리셀 기술혁신 ‘맞손’
삼양사, 전고체 배터리 사업 강화...30억원 규모 투자
SK온-페라리 배터리셀 기술 혁신 MOU. 사진=SK온
SK온-페라리 배터리셀 기술 혁신 MOU. 사진=SK온

[이지경제=최준 기자] 배터리업계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배터리 기술과 소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온과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이달 27일 SK서린 사옥에서 배터리셀 기술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페라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에 SK온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시작된 협력관계를 확대해 양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협약식에는 이석희 SK온 사장, 성민석 최고사업책임자(CCO), 이장원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페라리 베네데토 비냐 최고경영책임자(CEO), 에르네스토 라살란드라 최고연구개발책임자(Chief R&D Officer)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각 사의 전문성을 공유하면서 그간 이어온 기술 협력을 한층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셀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SK온은 페라리의 유일한 배터리 공급사다.

2019년부터 페라리의 첫 PHEV 모델 SF90 스트라달레, 해당 모델의 컨버터블 버전인 SF90 스파이더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페라리가 한정판 스페셜 시리즈로 선보인 SF90 XX 스트라달레와 SF90 XX 스파이더 역시 SK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SK온은 2021년, 2022년 각각 출시된 페라리의 PHEV ‘296 GTB’, ‘296 GTS’에도 배터리를 공급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는 “두 기업이 힘을 합치면 양사 공동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며 “페라리는 SK온과 함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세계 슈퍼카 시장을 선도하는 페라리의 전동화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양사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결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양사, 솔리드아이오닉스와 30억원 규모 투자계약 체결. 사진=삼양사
삼양사, 솔리드아이오닉스와 30억원 규모 투자계약 체결. 사진=삼양사

삼양사는 25일 서울 종로구 삼양그룹 본사에서 고체전해질 개발 및 제조 기업 솔리드아이오닉스와 30억원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2020년 삼양사는 솔리드아이오닉스에 29억원을 투자했다. 회사의 가치와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확대하며 총 투자금은 59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투자로 삼양사는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고체전해질과 주원료인 황화리튬(Li2S)을 사업 포트폴리오로 확보했으며 솔리드아이오닉스는 개발 중인 제품 상업화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2차전지로 기존 배터리에 비해 폭발과 화재 위험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월등히 높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구성 원료에 따라 ▲황화물계 ▲산화물계 ▲고분자계 등 3가지로 나뉘는데 그 중 이온 전도율이 가장 높고 우수한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솔리드아이오닉스가 양산 준비 중인 소재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에 쓰이는 고체전해질이다. 주원료인 황화리튬 제조에 대한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가격경쟁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원료의 투입과 생산이 동시에 진행되는 준연속식 생산공정을 구축해 동일한 양을 1회씩 생산해야 하는 배치(Batch) 단위 생산공정에 비해 생산 속도가 빠르고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다. 

전해질막용 대립자와 그 보다 작은 크기의 양극재용 소립자 모두를 생산할 수 있는 월 생산량 1톤 규모의 자체 공정도 구축했다. 

현재 전고체 배터리 개발사와 상업화를 위한 최종 테스트를 앞두고 있으며 2027년까지 울산에 연산 1200톤 규모의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생산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전고체 배터리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소재는 고체전해질로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외 다수의 기업들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삼양사는 이번 투자를 전고체 배터리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로 삼고 향후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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