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금융] ④우리 손태승 회장, 종합금융그룹 1위 기반 다져
[코로나19 시대 금융] ④우리 손태승 회장, 종합금융그룹 1위 기반 다져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3.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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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發, 영업익·순익 전년比 모두 26% 급감
증권사 등 비은행부문 인수 합병…돌파구 마련
“올해 수익성 개선폭, 업계에서 가장 높을듯”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 경영의 원년으로 삼는다. 사진=김보람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 경영의 원년으로 삼는다. 사진=김보람 기자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 경영의 원년으로 삼는다. 손 회장은 숙원 사업인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지난해 역성장 충격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금융지주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2조80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2조7999억원)과 비교하면 25.7%(7195억원) 감소한 것이지만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증권사 등 상대적으로 계열사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우리금융이 선방했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2조375억원 1조5152억원으로 25.6% 감소했다. 이로써 우리금융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6%에서 0.37%로 0.19%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코로나19 악재에 따른 수익성 악화, 충당금 확보와 일회성 비용 사모펀드 보상금이 반영된 탓이다.

이 기간 자산(399조810억원)과 부채(372조3551억원)는 전년대비 각각 10.2%(37조1002억원), 10.6%(35조8667억원) 늘었다.

기업 재무구조의 안전성을 뜻하는 부채비율은 93.3%로 전년(92.9%)보다 0.4%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자본의 타인 의존도를 의미하며 부채비율이 100% 이하면 우량 기업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은행부문 의존도를 낮추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부문 포트폴리오를 확장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사진=김보람 기자
우리금융은 올해 은행부문 의존도를 낮추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부문 포트폴리오를 확장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사진=김보람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은행부문 의존도를 낮추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부문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손태승 회장은 신년사에서 “코로나19로 시장 환경이 위축돼 단기간 규모 있는 인수합병(M&A)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룹 내 아직 비어있는 비은행부문에 대해 다방면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그룹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손 회장은 지난해 12월 아주캐피탈(우리금융캐피탈) 경영권 지분 74%에 대한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12번째 자회사로 편입했다.

손 회장은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우리금융저축은행)도 손자회사로 편입하며 소비자금융 관련 2개 그룹사를 동시에 확충하는 효과를 얻었다.

지난해 우리금융캐피탈의 총자산은 8조8801억원, 순이익은 589억원이다.

앞서 손 회장은 2019년에만 비은행 금융회사 M&A를 통해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문제는 지난해 우리금융에 설움을 안긴 증권사 매물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최근 개인 투자자의 ‘동학개미’ 운동이 확대되며 증권사는 금융업의 캐시카우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를 감안해 우리금융지주는 자금을 확충하는 한편, 반전을 위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달 초 우리금융은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신용평가사의 ESG 인증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내달 신종자본증권 형태의 ESG채권을 발행한다.

ESG채권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개선과 관련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으로 국내 금융지주사 중 처음으로 ESG 인증등급 제도를 적용했다.

888= 손 회장은 2019년에만 비은행 금융회사 M&A를 통해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종합금융그룹 1위 도약을 위해 주력했다. 우리금융지주의 계열사 확충 계횓획도. 사진=김보람 기자
손 회장은 2019년에만 비은행 금융회사 M&A를 통해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종합금융그룹 1위 도약을 위해 주력했다. 우리금융지주의 계열사 확충 계획도. 사진=김보람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 이내에서 최종 금액과 금리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관계자는 “이번 채권은 신종자본증권 형태로 지주사 재출범 이후 처음 발행되는 ESG채권”이라며 “지주의 자본 적정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 전망은 맑다.

실적 부진의 기저효과로 올해 개선폭이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주캐피탈 인수 효과와 대손충당금 전입 하향 안정화 등 긍정적인 요인과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우리금융지주의 이익 개선폭이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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