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 사장, 코로나 정국서 사상 최고 실적...투자자 신임 ‘충만’
정영채 NH투자 사장, 코로나 정국서 사상 최고 실적...투자자 신임 ‘충만’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4.22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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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8천억원·순익 6천억원…37%·21%↑
옵티머스 사태 걸림돌…법정 다툼 시 유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지난해 코로나19 정국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내면서 투자자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사진=양지훈 기자, NH투자증권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지난해 코로나19 정국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내면서 투자자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사진=양지훈 기자, NH투자증권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차기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지난해 코로나19 정국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내면서 투자자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영채 사장의 지난해 매출은 12조7678억원으로 전년보다 11%(1조264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 사장은 영업이익 7873억원, 당기순이익은 5769억원을 각각 올려, 36.8%(2119억원), 21.1%(1005억원) 급증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브로커리지, IB, WM(자산관리)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은 브로커리지, 금융상품 판매, IB부문 수수료 수익 증가, 운용과 관련 이자수지 개선, 증권여신과 예탁금 관련 이자수지 증가의 결과”라며 “디지털 채널 강화로 WM부문에서는 고객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 사장, 영업익·8천억원·순익 6천억원 일궈…전년比 37%·21% 급증

이로 인해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5%)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을 총자본으로 나눈 비율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8.8%에서 9.9%로 1.1%포인트 올랐다. ROE가 높아졌다는 것은 자기자본대비 수익이 많아졌다는 뜻으로, ROE가 5%라면 자본 100억원을 투자해 5억원의 이익을 남긴 것이다.

증권사 판매‧관리 활동의 효율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판관비율(매출액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지난해 7%로 전년(7.1%)과 비슷했다.

현재 국내외 투자자들이 정 사장을 신임하는 이유이자, 정 사장 임기 동안 NH투자증권의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게 업계 후문이다.

정 사장의 임기는 2022년 3월까지다.

다만, 정 사장이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옵티머스자산운용 부실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정 사장에 대해 ‘문책 경고’ 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문책 경고는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 가운데 해임 권고, 직무 정지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중징계다. 증권선물위원회 심의와 금융위원회 의결을 통해 정 사장에 대한 제재가 최종 확정될 경우, 정 사장은 향후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불가능하다.

옵티머스 사태 발목…당국 ‘문책 경고’ 對 법조계 ‘이슈 되지 않을 것”

반면, 법조계는 정 사장 손을 들어줬다.

2019년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같은 수위의 경고를 받은 우리금융지주의 손태승 회장이 징계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제출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서다.

앞서 같은 해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법원의 판결을 떠나 손 회장을 금융지주 회장으로 추대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조용식 노무법인 벽성 대표노무사는 “정영채 사장이 금융권 취업 제한 등을 피하기 위해 행정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높다”면서도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관련 전액을 투자자에게 환급키로 했기 때문에 이슈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금액 5146억원 가운데 84%(4327억원)를 팔았다.

옵티머스와 라임은 개인 투자자를 모아 주식‧채권‧기업 등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다. 라임은 좀비기업의 부실 자산을 대량으로 매입해 부실 투자를 유발했다. 옵티머스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1조5000억원을 모아 실체가 없는 사모 사채에 투자했다. 모두 사기를 목적으로 설계된 상품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평가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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