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맥주 ‘불티’…편의점 매출 ‘고공행진’
수제 맥주 ‘불티’…편의점 매출 ‘고공행진’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6.16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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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맥주 시장 규모 200% 껑충…3년만
‘곰표 맥주’ 등 이색 협업 제품 성장주도
편의점, 수제 맥주 출시 봇물…매출 증가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편의점 업계가 수제 맥주 인기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국내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2017년 400억원대에서 지난해 1200억원으로 3년 만에 200% 급증했다. 이를 감안해 편의점 업계가  이색 협업 수제 맥주를 쏟아내며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자사의 수제 맥주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4% 전월 동기보다 35% 각각 급증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2017년 400억원대에서 지난해 1200억원으로 3년 만에 200% 급증했다. 사진=김보람 기자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2017년 400억원대에서 지난해 1200억원으로 3년 만에 200% 급증했다. 사진=김보람 기자

같은 기간 국산 맥주 시장에서 세븐일레븐의 수제 맥주 판매분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2.5%에서 2019년 7.5%, 지난해 10.9%, 올해 14.3% 등 꾸준히 늘었다.

수제 맥주 인기는 협업 수제 맥주가 주도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6월 수제 맥주 판매 1위 제품은 3월 선보인 ‘쥬시후레쉬맥주’다. 쥬시후레쉬맥주는 라거 타입의 수제 맥주로 쥬시후레쉬 껌 원액을 그대로 담아 향긋한 과일향과 청량감을 자랑한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세븐일레븐 최초의 협업 수제 맥주 ‘유동골뱅이맥주’도 판매 순위 3위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유동골뱅이맥주는 골뱅이무침이 맥주 안주로 인기가 높은 점에 착안해 맥주와 잘 어울리는 음식 궁합 콘셉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매운맛과 잘 어울리는 달고 고소한 맛을 강조한 비엔나라거 스타일 맥주다.

CU가 선보인 수제 맥주 '곰표 밀맥주'의 하루 최고 판매량은 26만개, 하루 평균 판매량은 17만개다. (왼쪽부터)곰표 밀맥주, 말표 흑맥주, 백양BYC 비엔나라거. 사진=BGF리테일
CU가 선보인 수제 맥주 '곰표 밀맥주'의 하루 최고 판매량은 26만개, 하루 평균 판매량은 17만개다. (왼쪽부터)곰표 밀맥주, 말표 흑맥주, 백양BYC 비엔나라거. 사진=BGF리테일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선임 MD는 “이색 협업 수제 맥주를 중심으로 편의점에서의 수제 맥주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세븐일레븐만의 차별화된 수제 맥주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U는 ‘곰표 밀맥주’를 히트시키며 수제 맥주 전성시대를 열었다.

CU에 따르면 곰표 밀맥주가 처음 출시된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CU의 수제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5월)대비 4.8배 뛰었다.

지난달 말 기준 곰표 밀맥주는 기존 스테디셀러를 꺾고 국산과 수입 맥주를 통틀어 매출 1위에 올랐했다. 30여년 동안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 단독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이 대형 제조사 제품들을 누르고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곰표 밀맥주의 하루 최고 판매량은 26만개이며, 하루 평균 판매량은 17만개다. CU는 곰표 밀맥주 물량을 지난해보다 15배 늘렸지만, 생산량이 판매량을 충족하지 목사는 등 없어서 못파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가 본격적인 맥주 성수기를 맞아 협업 수제 맥주를 쏟아내며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CU는 17일 레트로 수제 맥주 3탄 ‘백양BYC 비엔나라거’를 출시한다. 백양BYC 비엔나라거는 속옷 전문기업 BYC, 오비맥주가 함께 선보이는 제품이다.

백양BYC 비엔나라거는 오비맥주의 수제 맥주 협업 전문 브랜드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 소속인 윤정훈 브루어마스터를 비롯한 수제 맥주 전문가들이 수개월의 연구 끝에 출시한 야심작이다.

GS25 ‘노르디스크맥주’. 사진=GS25
GS25 ‘노르디스크맥주’. 사진=GS25

윤정훈 브루어마스터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국제 맥주 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수제 맥주의 권위자다.

이 상품은 붉은 호박색과 달콤하고 고소한 풍미를 지녔다. CU는 비엔나커피처럼 부드럽고 풍부한 비엔나라거의 거품이 BYC의 상징인 백양의 부드러운 양털을 닮아 이번 협업 제품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백양BYC 비엔나라거에 외관에는 BYC가 1980년대 사용하던 사명 백양과 기업이미지(CI) 백양을 적용했으며, BYC의 브랜드 색상인 흰색과 빨간색으로 산뜻한 느낌을 살렸다.

제품 뒷면에는 백양BYC 비엔나라거의 상품 관련 내용을 간략하게 담았다.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이승택 MD는 “백양BYC 비엔나라거는 곰표 밀맥주, 말표 흑맥주와 다른 풍미와 개성을 가진 수제 맥주”라며 “앞으로도 CU는 차별화된 맛과 콘셉의 수제 맥주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GS25는 북유럽 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업한 ‘노르디스크맥주’를 선보인다.

GS25의 8번째 차별화 수제 맥주 노르디스크맥주는 라거타입 수제 맥주다.

이 제품은 수제 맥주 협업 전문 브랜드 KBC가 생산한다.

캔 디자인은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의 철학을 표현하는 베이지 색상에 북극곰을 캔 전면에 표현했다.

세븐일레븐도 이달 말 국민 장수 껌 협업 2탄으로 ‘스피아민트맥주’ 출시할 계획이다.​ 

한구종 GS25 주류 MD는 “개성을 표출하고, 차별화된 맛을 즐길 수 있는 수제 맥주를 찾는 고객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수제 맥주를 선보이기 위해 오비맥주, 노르디스크와 힘을 모아 상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덕에 수제 맥주 시장은 연평균 40%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며 “AK플라자, 교촌 등 다양한 업체들이 수제 맥주를 쏟아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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