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스웨덴의 고급 승용 브랜드 볼보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이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전략으로 한국 성장을 노린다.

볼보가 판매를 늘려 수입차 업계 3위인 아우디를 잡는다는 목표지만, 캐딜락은 명성을 회복한다는 게 다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가 15일 사전 판매를 시작한지 5일 만에 전기자동차(EV) C40 리차지 1500대와 XC40 리차지 500대가 모두 팔렸다고 23일 밝혔다.

볼보코리아가 고급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전기스포츠유틸리티차량(SUEV)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를 최근 들여왔으며, 초도 물량 소진으로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섰다.

쿠페형 SUEV C40 리차지는 두개의 모터와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볼보의 95년 안전의 역사를 담은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기본으로 지녔다.

그러면서도 볼보코리아는 차량 가격은 미국보다 890만원, 독일보다 2200만원 낮은 6391만원으로 책정했다. XC40 리차지 역시 비슷한 수준인 6296만원이다.

이번 초도 물량의 완판 이유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볼모코리아는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 무상 보증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 8년 또는 16만㎞ 고전압 배터리 무상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윤모 대표는 “볼보자동차의 전동화 시작을 알리는 핵심 전략 모델인 C40 리차지가 성공적으로 출발했다. 볼보가 갖고 있는 강점을 활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볼보코리아는 2012년부터 매년 두자리수 판매 증가로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으며, 지난해에는 1만5053대를 팔아 업계4 위인 폭스바겐(1만4364대)을 잡았다. 볼보코리아는 2025년 연 3만대를 팔고, 이중 절반을 전기차로 채우고 업계 3위를 노린다. 지난해 아우디 판매는 2만5615대로 업계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87대로 전년(1499대)보다 34.2% 판매가 감소한 캐딜락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캐딜락은 2018년 2102대 판매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를 고려해 캐딜락은 SUV 에스컬레이드의 공간성을 대폭 확장한 에스컬레이드 ESV를 들여오고,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5세대 에스컬레이드는 지난해 7월 출시된 이후 국내 고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에스컬레이드 ESV는 기존 신형 에스컬레이드의 차체를 늘린 장축 모델로, 차량 공간이 기존 모델보다 63% 확대됐다. 실제 에스컬레이드 ESV는 1175ℓ의 기본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으며, 3열을 접으면 2665ℓ,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4044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르 위해 에스컬레이드 ESV는 신형 에스컬레이드(5380㎜)대비 385㎜ 길어진 5765㎜의 휠베이스를 구현해 국내 출시된 SUV 모델 중 가장 길다.

캐딜락코리아 서영득 대표는 “에스컬레이드 ESV는 공간 확대로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 수요를 충족한다. 단순한 공간 확장의 의미를 초월하는 에스컬레이드 ESV만의 독보적인 가치를 고객에게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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