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인기몰이’에 신제품 출시·매출 급증
‘소주 인기몰이’에 신제품 출시·매출 급증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3.02.15 16: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이트진로, ‘제로 슈거 진로’ 핑크 라벨 에디션 선보여
박재범의 ‘원스피리츠’,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로 美진출
세븐일레븐, 임창정과 고급 증류식 소주 ‘소주한잔’ 출시
국순당 ‘고구마증류소주 려驪’, 전년 대비 매출 90% ↑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MZ세대의 높아진 전통주에 대한 관심 덕에 소주 매출이 늘고 신제품 출시가 활발해 지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봄을 맞아 제로슈거의 핑크라벨을 새로 출시했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봄을 맞아 제로슈거의 핑크라벨을 새로 출시했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제로 슈거 ‘진로’에 봄바람을 불어넣었다.

15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회사는 다가오는 봄을 맞아 제로 슈거 ‘진로’의 핑크 라벨 에디션을 한정 출시하기로 했다. 진로의 제로 슈거 리뉴얼을 기념해 산뜻해진 진로 제품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층과 소통하기 위해서다.

하이트진로는 1955년부터 사용해온 두꺼비 캐릭터를 더욱 대중적이고 친근하게 캐릭터화 하며 소주 시장에 유례없던 캐릭터 마케팅을 전개해 왔다. 2020년부터는 캐릭터의 세계관을 확장한 핑크 두꺼비가 파란 진로 두꺼비와 활약하며, TV 광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굿즈(기획상품) 등을 통해 팬 층을 더욱 넓히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진로 핑크 라벨 에디션에는 핑크색을 적용, 기존 두꺼비 심볼에 차별화를 뒀다. 라벨 바탕에도 패턴을 추가하는 등 한층 화사해졌다.

특히 ‘제로 슈거’ 문구를 확대해 콘셉트를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진로 핑크 라벨 에디션을 이달 14일부터 유흥채널에 먼저 출시하고, 추후 일반 유통채널에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소주의 원조 진로로 다양한 세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명 박재범 소주로 지난해 국내 전통주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원소주가 출시 1년만에 미국시장에 진출한다.

원소주 오리지날 미국 수출용 라벨. 사진=원스피리츠
원소주 오리지날 미국 수출용 라벨. 사진=원스피리츠

원스피리츠 주식회사는 원소주(WONSOJU), 원소주 스피릿(WONSOJU SPIRIT), 원소주 클래식(WONSOJU CLASSIC)이 미국 내 수입 승인 절차를 모두 마치고 올해 상반기부터 뉴욕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최근 밝혔다. 제품 출시 이후 200여개가 넘는 해외업체로부터 수출 문의가 쇄도했다는 설명이다.

원스피리츠는 지난해 2월, 한국 증류식 소주의 우수성을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로 알리며, 소주의 글로벌화에 나선다는 목표로 프리미엄 소주 원소주를 시작으로 원소주 스피릿, 원소주 클래식을 선보였다.

원스피리츠는 2023년을 원소주의 해외 수출을 위한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미국 외에도 중국, 일본, 몽골,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 등과 수출을 논의 중이다. 해외 진출을 위해 영국, 유럽연합(EU), 홍콩, 호주, 뉴질랜드 등에 상표권 등록도 완료했다.

원스피리츠는 각 나라의 고유의 문화에 맞게 실제 타겟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통해 원소주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주류 수출을 시작하는 만큼 우리 술이 가진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소주 등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가 인기를 끌자 경쟁제품도 하나둘 출시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가수 ‘임창정’과 손잡고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소주한잔’.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가수 ‘임창정’과 손잡고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소주한잔’. 사진=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증류식 소주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가수 ‘임창정’과 손잡고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인 ‘소주한잔’을 다음 주 22일(수) 정식 출시한다.

MZ세대가 주도하는 주류시장 트렌드에 발맞추겠다는 취지다. MZ세대의 개성 표현방식은 술문화에도 투영돼 믹솔로지(칵테일 등 혼합 주류)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주류 문화의 변화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그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 상품 중 하나가 증류식 소주라고 봤다. 

실제로 지난해 세븐일레븐 증류식 소주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대비 3배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이 선보이는 ‘소주한잔(375㎖, 1만4900원)’은 대중성과 프리미엄의 가치를 모두 담겠다는 각오로 임창정과 함께 1년간의 준비기간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여 탄생했다.

무엇보다 가수 임창정이 전면에 나섰다. 임창정은 자신의 히트곡 ‘소주한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운 상품인 만큼 원재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세븐일레븐 ‘소주한잔(23도)’은 100% 국내산 쌀을 사용했다. 대기압 보다 낮은 압력에서 증류하는 감압 증류 방식으로 제조해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증류식 소주 특유의 고소한 견과의 풍미와 함께 누룩향, 향긋한 바닐라향도 느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증류식 소주의 그윽한 풍미로 ‘소주 하이볼’, ‘소토닉’ 등 MZ세대의 개성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며 “부드러운 목넘김과 증류식 소주 특유의 깊은 맛은 중장년층이 임창정 노래의 추억과 함께 본연의 향과 맛 그대로 마시기에 좋다”고 설명했다.

증류식 소주의 인기속에 국순당은 소주 매출이 급증했다.

국순당의 ‘고구마증류소주 려驪’. 사진=국순당
국순당의 ‘고구마 증류 소주 려驪’. 사진=국순당

국순당은 ‘고구마증류소주 려驪’의 2022년 매출이 2021년 대비 90.4%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구마증류소주 려驪’는 지난 2016년 첫 출시된 이후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고구마로 만든 증류 소주라는 것과 다른 증류 소주와 차별화한 맛과 향으로 꾸준하게 인지도가 확대됐다.

국순당은 제품 출시 이후 꾸준하게 판매처 확대에 적극 나서 대형마트 입점 및 군납판매 등 판매처를 늘려왔다. 2017년 9월부터 시작한 ‘국순당 여주명주’의 웹사이트와 주요 쇼핑사이트 및 소셜커머스를 통한 온라인 판매가 정착되며 매출이 증가했다. 최근 증류소주가 관심을 끌며 ‘고구마 증류소주 려驪’의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 11월에 국내 최고 권위 국가공인 주류품평회인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고구마증류소주 려驪 40’가 증류주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후 인지도 상승과 품질에 대한 신뢰로 판매량은 더욱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3개월간의 매출은 전 동기 대비 약 120%가 성장했다. 특히 이 기간에 온라인을 통한 매출액은 전 동기 대비 212%가 늘어나 전체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실제 ‘고구마 증류소주 려驪’의 우리술 품평회 대상 수상을 계기로 유명 유튜버 등 주류 전문가들이 시식 평을 영상으로 소개하며 고구마증류소주 특유의 향과 맛이 소개되며 온라인에서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박용구 농업법인 국순당여주명주 대표는 “우리나라 증류소주시장의 고급화와 다양화를 위해 전통 제법을 기반으로 개발한 고구마증류소주 려 특유의 깊고 진한 풍미가 소비자에게 알려지며 매출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