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 향후 4년간 핀테크기업에 5000억원 지원
금융업계, 향후 4년간 핀테크기업에 5000억원 지원
  • 정석규 기자
  • 승인 2023.08.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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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핀테크 혁신펀드 2차 조성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존 금융사와 협업 강조…“AI 활용 금융혁신도 지원”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금융당국의 핀테크 지원 기조에 힘입어 금융사와 빅테크가 조성한 펀드 자금으로 2027년까지 유망 핀테크(Fintech) 기업에 추가로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집중 투자된다.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에서 7대 금융지주와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 등은 한국성장금융과 핀테크 혁신펀드 2차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린 제5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2020년 처음 조성된 핀테크 혁신펀드에는 올해까지 총 5000억원이 투입됐는데 이번 업무협약으로 금융사 등은 앞으로 4년간 5000억원을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2020년부터 2027년까지 핀테크기업에 총 1조원 규모의 연속적 투자 지원을 이어가는 셈이다. 특히 이번에는 기존 금융지주사 외에도 빅테크(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가 새롭게 참여해 협업과 상생에 초점을 찍었다.

핀테크 혁신펀드는 투자금융사와 빅테크, 핀테크기업이 머리를 맞대 협업 수요를 발굴하고 성공모델을 창출해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거나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2차 펀드에는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투자펀드'와 '성장 단계별 맞춤 중점 투자펀드'를 신설해 핀테크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핀테크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할 체계적인 지원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며 "금융사와 핀테크기업 간 협력강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 핀테크의 다양성과 혁신이 정체되는 현상을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 초기에 구축한 인프라(기반)와 사업모델들이 안정화됨에 따라 새로운 혁신금융서비스의 출현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제는 기존과 다른 성장방식과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며, 재도약을 위한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배경을 기반으로 금융위는 핀테크 정책의 세 가지 방향을 설정했다. 그중 우선이 핀테크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이다.

김 부위원장은 “경험과 인적․물적 인프라가 부족한 핀테크 기업에게 해외 현지 정보와 해외진출 거점의 제공하고 주요 진출국가의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며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내 핀테크기업이 해외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현지 진출 금융기관·핀테크랩 등과 연계한 현지 핀테크 데모데이 개최를 활성화하는 홍보 기회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 간 협업 강화도 제안했다. 금융회사가 핀테크기업의 정보와 기술력을 활용하는 기업 간 거래(B2B) 분야는 핀테크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돼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회사의 핀테크기업에 대한 투자, 데이터 및 인적․물적자원 공유, 해외공동 진출 등 파트너십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다양한 협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본질적 업무에 대한 위탁 허용, 본질적 업무범위 조정 등 업무 위수탁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규제 합리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핀테크기업이 신기술을 토대로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김 부위원장은 “핀테크기업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중소 핀테크기업의 가명정보 활용 지원하고 합성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하겠다”며 “신속하고 편리한 데이터 결합을 위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망분리 관련 규제를 보다 합리화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석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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