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성미 기자] 가을로 접어들면서 따뜻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차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기온 하락과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은 다양한 종류의 차를 출시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일교차가 큰 날이 지속됐던 지난달 18~31일 2주간 이디야커피에서는 차 제품군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0% 급증했다.

생강차와 쌍화차 등 전통차 제품의 판매량이 78% 상승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용량 음료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차’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요인과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할매니얼(사투리 할매+밀레니얼 세대의 합성어) 트렌드의 영향으로 이 기간 전통차 제품의 판매량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통차와 함께 즐기기 좋은 약과 베이커리 2종도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다채로운 허브와 새콤달콤한 과일청을 조합해 다양한 향미를 즐길 수 있는 ‘블렌딩 티’도 22% 증가했다. 따뜻한 차를 찾는 소비자 비율은 73%로 전월 동기 대비 약 70% 늘어났다.

또한 엑스트라 사이즈 차를 찾는 고객이 전월 동기 대비 10% 증가하면서 대용량 음료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차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계절 및 날씨의 영향과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커피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차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커피는 물론 소비자 취향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채로운 음료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에서는 밀크 티가 쌀쌀한 날씨 속 큰 인기를 끌었다. 

스타벅스의 ‘클래식 밀크 티‘는 최근 밀리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론칭한 클래식 밀크 티가 판매 시작 보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잔을 넘어섰다.

론칭일로부터 매일 6만6000잔 이상 꾸준히 판매된 것으로, 통상 매장 영업시간(07시~23시) 내 시간당 약 4000잔, 초당 한 잔 이상 판매된 셈이다. 같은 기간 판매된 전체 음료 중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판매됐다. 

클래식 밀크 티는 그동안 스타벅스가 선보인 다양한 티 라떼 음료 중 최단 기간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현재 자몽 허니 블랙 티를 포함한 전체 20여 종의 티 음료 중 압도적인 차이로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제품은 스타벅스의 차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클래식 밀크 티 출시 이후 ‘티 라떼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올랐다. 이 카테고리에서 클래식 밀크 티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70%에 달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클래식 밀크 티가 이렇게 단기간에 밀리언셀러에 이름을 올린 것은 높은 제품 완성도와 더불어 스타벅스에서 커피 외 다른 음료를 즐기고 싶어하는 고객 수요를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쌀쌀한 계절에 맞춰 달콤하고 향긋한 풍미를 가득 담은 ‘로얄 밀크티’를 출시한다.

파리바게뜨의 로얄 밀크티는  부드럽게 퍼지는 베르가못 향과 고급스럽고 은은한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진한 홍차 본연의 맛과 얼그레이의 은은한 향긋함, 우유의 고소한 풍미가 조화로운 차 음료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2023 ITI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우수 미각상 2스타를 수상한 프리미엄 블렌디드 티 브랜드 티트라(teatra) 밀크티 베이스를 활용해 한층 더 진하고 고급스러운 얼그레이 향을 느낄 수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진 가운데 쌀쌀한 계절에 어울리는 로얄 밀크티 메뉴를 새롭게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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