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현존 최고속’ 모바일 D램 첫 상용화
SK하이닉스, ‘현존 최고속’ 모바일 D램 첫 상용화
  • 정석규 기자
  • 승인 2023.11.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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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HD 영화 15편 1초 만에...LPDDR5T D램 공급 시작
스마트폰 기업 비보 납품...미디어텍과도 성능 검증
"AI 시대 프리미엄 D램 수요 증가...업계 선도할 것"

 

SK하이닉스의 LPDDR5T. 사진=SK하이닉스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SK하이닉스가 현존하는 모바일용 D램 중 가장 빠른 제품을 고객사에 납품하면서 첫 상용화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초당 9.6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현존 최고속 모바일용 D램 ‘LPDDR5T(Low Power Double Data Rate 5 Turbo)’의 16GB 패키지를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LPDDR은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모바일용 D램이다. 최신 규격은 LPDDR 7세대(5X)이며 LPDDR5T는 SK하이닉스가 최초 개발한 버전이다. 8세대 LPDDR6가 업계에 공식 출시되기 전 7세대인 LPDDR5X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LPDDR5T 16GB 패키지는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정한 최저 전압 기준 범위 1.01~1.12V(볼트)에서 작동한다. 이 패키지의 데이터 처리 속도는 초당 77GB로 FHD(Full-HD)급 영화 15편을 1초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LPDDR5T 개발에 성공한 직후 글로벌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 기업들과 성능 검증을 진행하며 제품 상용화를 준비해 왔다.

SK하이닉스는 “역대 최고 속도를 구현한 LPDDR5T는 스마트폰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메모리”라며 “앞으로 이 제품의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모바일 D램의 세대 교체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을 중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비보는 자사의 최신 플래그십(Flagship) 스마트폰 ‘X100’과 ‘X100 프로(Pro)’에 SK하이닉스의 최신 메모리 패키지를 탑재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스마트폰에는 LPDDR5T와 함께 미디어텍(MediaTek)의 최상위 모바일 AP 제품인 ‘디멘시티(Dimensity) 9300’이 탑재됐다. 앞서 지난 8월 SK하이닉스는 LPDDR5T를 미디어텍의 모바일 AP에 적용해 진행한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박명수 SK하이닉스 DRAM마케팅담당 부사장은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스마트폰은 온디바이스 AI(서버 연산을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 기술을 구현하는 필수 기기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에 고성능·고용량 모바일 D램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회사는 시장 수요를 잘 맞춰갈뿐 아니라 AI 메모리에서 확보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D램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석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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